차크마 학교에 독립형 태양광발전기 4kW급 설치
국외 전기 미공급 20개교에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

▲에너지나눔과평화가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한 인도 전기 미공급 학교 학생과 관계자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에너지나눔과평화가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한 인도 전기 미공급 학교 학생과 관계자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투뉴스] 에너지나눔과평화(대표 김태호)는 16일 인도 동북부 끝 아루나찰 프라데시 주에 위치한 전기 미공급 학교에 '독립형 태양광발전기'를 지원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 6월 월정사에서 진행한 월정사복지재단과 에너지평화 간 기부 약정으로 추진됐다. 에너지평화는 월정사가 인도 아루나찰 프라데시 주에 설립한 차크마 학교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4kW급 독립형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했다.

차크마 학교가 위치한 아루나찰 프라데시 주는 인도-중국 간 분쟁 지역이라 인도 정부의 인프라 공급이 미약한 곳이다. 거주 주민은 많지만 전기가 부족해서 마을 중심부는 일주일에 하루 정도만 전기를 사용하고 외곽 지역은 전기가 아예 닿지 않는다. 차크마 학교 역시 전력이 공급되지 않아 아이들과 교사들은 학교생활에 큰 불편을 겪어왔다.

에너지평화는 이번 지원시 학교 인근 시공업체를 선정해 발전기 설치 이후에도 발빠른 A/S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지원한 발전기는 연간 5800kWh의 전력을 생산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주로 교내 8개 교실의 전등과 선풍기를 켜는데 사용한다.   

김태호 에너지평화 대표는 "국가 간 다툼이 많은 지역의 아이들에게 모처럼 온정을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지원이 돼 뜻 깊다"며 "'태양이 떠오르는 땅'이라는 의미의 아루나찰 프라데시 지역에서 우리가 지원한 햇빛 전력으로 아이들의 웃음도 같이 떠오르길 바란다"며 말했다.

한편 에너지평화는 발전 수익으로 국내외 빈곤층을 지원하는 공익형 태양광발전소인 '나눔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나눔발전소는 전국 21기(총 발전용량 7005kW)가 운전 중이다. 이를 통해 매전 수익으로 국내외 빈곤층 2만 5000여명에게 30억원 이상을 지원했다. 이 중 기후변화취약국가에 재생에너지 전력과 교육 물품 등을 지원하는 사업은 2013년 몽골과 베트남을 시작으로 올해 인도까지 7년간 3개국 총 20개 학교 및 기관에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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