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 933억원 실현…수익 증대 및 주주가치 제고
저유가 및 중동 정세 불안 등 불확실성 리스크 극복

▲가스공사가 지분참여한 이라크 주바이르 사업의 원유처리설비 현장.
▲가스공사가 지분참여한 이라크 주바이르 사업의 원유처리설비 현장.

[이투뉴스]  한국가스공사가 이라크 주바이르 사업에서 첫 배당수익을 올려 해외자원개발 사업 분야에서의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채희봉)17일 이라크 주바이르 사업 수행 출자 법인인 KOGAS Iraq B.V로부터 933억 원(환율 1167원 기준)의 배당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배당으로 가스공사는 현금흐름 및 부채비율 개선은 물론이고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 반영으로 주주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라크 주바이르 사업은 지난 91단계 생산 목표인 일산 50만 배럴을 달성했으며, 2단계 목표인 70만 배럴 생산 가능성 또한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가스공사 수익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이번 배당수익은 최근 세계적인 저유가 및 중동 정세 불안 등 사업 운영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원유 증산 및 현금흐름을 통해 자원개발 사업 분야에서 큰 성과를 이룬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가스공사는 2010년부터 주바이르 사업에 참여해 첫해 원유 일산 18만 배럴을 생산했으며, 2020년에는 일산 평균 54만 배럴을 달성할 전망이다.

특히 이라크 법인(KOGAS Iraq B.V)은 올해 11월 기준 주바이르 사업의 누적 투자비 307000만 달러 대비 319000만 달러를 회수해 투자비 회수율 104%, 20193분기 당기순이익 4181만 달러를 달성했다. 누적 원유 회수물량은 약 5448만 배럴이다.

가스공사는 이번 배당으로 이라크 법인에 출자한 37800만 달러 중 4900만 달러를 회수했다. 2019년 말 기준 회수율 108%를 기록한 것이다. 아울러 향후 주바이르 사업에서 종료시점인 2035년까지 잔여 사업기간에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배당 및 순수익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통해 해외사업 내실화 및 수익 창출과 함께 국내 민간기업과의 동반 진출, 일자리 창출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스공사는 이라크 주바이르 필드에 국내 기업의 건설공사 및 O&M 참여를 지원해 1520만 달러 이상의 수익 실현에 기여하는 등 동반성장 부문에서도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주바이르 필드에 진출한 기업은 삼성ENGSTX건설이다. 삼성ENG201810월부터 20202월까지 북부원유처리설비 건설 완료 및 유지보수업무를 수행하며, STX건설은 올해 5월 필드 배관 건설을 수주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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