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자력규제위 4단계 설계인증 통과…13억 달러 규모 핵심 주기기 참여 기대

▲지난달 25일 미국 달라스에 위치한 뉴스케일파워 모회사 플로어 본사에서 두산중공업과 뉴스케일파워, 플로어 임직원들이 투자협약 서명을 마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존홉킨스 뉴스케일파워 CEO, 나기용 두산중공업 원자력 BG장, 헤르난데스 플로어 CEO.
▲지난달 25일 미국 달라스에 위치한 뉴스케일파워 모회사 플로어 본사에서 두산중공업과 뉴스케일파워, 플로어 임직원들이 투자협약 서명을 마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존홉킨스 뉴스케일파워 CEO, 나기용 두산중공업 원자력 BG장, 헤르난데스 플로어 CEO.

[이투뉴스] 두산중공업이 국내 투자사들과 미국 원전업체인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사의 지분 약 511억원 어치를 인수했다. 이 회사가 추진하는 소형모듈원전사업 참여를 위해서다.

발전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과 IBK투자증권은 지난 7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뉴스케일파워에 대한 주식매매계약과 원자로 모듈 및 기타기기 공급을 위한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에너지부(DOE) 지원을 받아 소형모듈원전을 개발 중인 뉴스케일파워와 협력해 이 사업에 원자로 모듈을 공급할 예정이다. 원자로 모듈은 핵연료로 증기를 발생시키는 원자력증기공급계통(NSSS)에 해당한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미국 내 후속 프로젝트와 시장확대를 감안할 경우 최소 13억 달러 규모 기자재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스케일파워는 발전사 UAMPS(Utah Associated Municipal Power Systems)가 오는 2026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미국 아이다호주에 짓고 있는 첫 소형 원전 프로젝트에 소형모듈원전을 공급할 계획이다.

최근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uclear Regulatory Commission, 이하 'NRC')로부터 세계 최초로 소형모듈원전에 4단계 설계인증(Design Certification Application) 심사를 승인 받았다.

NRC는 모두 6단계로 구성된 설계 인증 절차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가장 중요한 4단계 인증 과정을 통과함에 따라 내년 9월께 최종 설계인증을 완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나기용 두산중공업 원자력BG장은 “지분투자를 마무리하고 설계인증도 차질없이 진행돼 소형모듈원전 사업에 대한 전망이 밝다”면서 “이번 협력을 통해 미국 원전 시장을 비롯해 캐나다, 영국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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