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김 사장 사직서 수리, 2일 이임식 개최

▲김형근 사장
▲김형근 사장

[이투뉴스] 예상했던 대로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이 사퇴하고 내년 총선에 출마한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31일 김형근 사장이 공식적으로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형근 사장이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한 사직서가 수리됨에 따라 2일 이임식을 열고 사장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다. 김 사장은 퇴임에 이어 청주 상당구 예비후보 등록 등 본격적으로 총선 출마에 나설 예정이다.

김형근 사장의 사퇴는 이미 예정되어 있었다. 지난 24일 열린 가스안전공사 확대간부회의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출마여부에 대한 질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총선 출마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에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동안 총선 출마에 발목을 붙잡았던 사회공헌자금 부당사용 및 사전 선거운동 의혹이 검찰 조사결과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을 받은 게 전환점이 됐다는 평가다.

김형근 사장은 공사의 사회공헌활동자금 35000여만원 중 일부를 지출 명목과 다르게 청주의 특정지역에 사용한 혐의로 지난해 말부터 경찰의 수사를 받아왔다. 한국가스안전공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집중적으로 수사를 진행해 온 경찰은 9개월간의 내사 및 수사를 종료하고 지난 910일 최종 혐의를 업무상 횡령에서 업무상 배임으로 바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반면 김형근 사장은 그동안 진행해온 지역공헌사업이 지방이전 공공기관으로 지역사회 발전·상생을 위한 당연한 책무라면서 정당한 업무수행이라고 항변했다.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에 따라 201312월 충북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한 이후 열악한 지역주민의 복지 향상 및 민간단체의 공익활동 활성화 차원에서 지역 내 문화예술·복지·시민단체 등의 활동을 후원한 것은 당연히 정상적인 업무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검찰은 지난 13일 최종적으로 김형근 사장의 업무상 배임이 혐의가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김형근 신임사장은 1960년 충북 청주 출신으로 충북대 경영학과를 나와 충북민주운동협의회 사무국장, 정책실장과 민주통합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지냈다. 이어 충북도의회에서 행정문화위원회 위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과 의장을 거쳐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상무위원 겸 정책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비서관을 맡았다. 2014년에는 충북도공무원노동조합이 선정한 베스트 도의원에 뽑히기도 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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