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두 달 동안 톤당 10달러 올랐던 CP 1월에 130달러↑
미반영분 빼고도 인상요인 ㎏당 약 120원, 환율은 안정세

[이투뉴스] 지난 두달 동안 오름세를 나타냈던 국내 LPG가격이 1월에는 동결되며 상승기류에 제동을 걸었다. 그러나 지난 두달 각각 톤당 10달러 오르는데 그치며 가격 상승폭을 줄이는데 일조했던 국제LPG수입가격(CP)이 이달에는 톤당 130달러나 급등해 2월 가격은 큰 폭의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LPG수입사인 SK가스는 11일부터 적용하는 LPG가격을 프로판과 부탄 모두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요거래처에 공급되는 가정상업용 프로판은 kg864.36, 산업체용은 870.96, 수송용 부탄은 kg1255.96원이 그대로 유지된다.

또 하나의 LPG수입사인 E1도 수요처에 공급되는 1LPG가격을 동결했다. 이에 따라 주요 거래처에 공급하는 프로판은 가정상업용이 865.8, 산업용 프로판은 872.4, 수송용 부탄은 1257.96(734.65/)이다. 다른 LPG공급사인 정유사들도 그동안 LPG수입사의 결정을 뒤따랐다는 점에서 동결 가능성이 높다.

LPG수입사는 지난 12월 국내 공급가격을 조정하면서 미반영분에 CP, 환율 등을 고려해 kg18~20원을 인상했다. 100원 안팎의 인상요인 중 절반 정도만 반영한 것이다. 가격결정의 주요인인 CP1110달러에 이어 12월에도 10달러 인상되는데 그치고, 또 하나의 요인인 환율도 하향안정세를 띠는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 337년 만에 LPG자동차 연료 사용제한이 전면 폐지되면서 활기를 띠는 수송용 수요에 찬물을 끼얹지 않으려는 마케팅이 이뤄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2월 국내 LPG가격은 큰 폭의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조정의 가장 큰 요인인 CP가 톤당 130달러나 올랐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람코는 국내 LPG수입사에 1CP를 프로판 565달러, 부탄 590달러로 통보했다. 각각 전달보다 125달러, 135달러 오른 수준이다. 이것만으로도 국내 LPG가격은 누적 미반영분과 별도로 120원 안팎의 인상요인이 발생하게 된다. 여기에 누적 미반영분까지 더하면 170원 이상의 인상요인이 발생하는 셈이다.

·달러 환율도 변수가 많다. 그동안 하향안정세로 가격조정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향후 전망은 불투명하다. 적용환율은 9월까지 상향세였으나 101200, 111192원에 이어 121167원으로 내림세를 이어갔으나 이달에는 1179원으로 달러당 12원이 올랐다.

다만 2019년 마지막 날 환율이 1156.4원으로 다시 내림세를 나타내 1월말 적용할 시점에서 최종환율이 주목되고 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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