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여명 결의대회…"사측 불성실"

필수공익사업장인 한국전력 산하 중부.남동.동서.남부.서부발전 등 5개 발전회사로 구성된 발전산업노조는 3일 오후 노조원 2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서울 대학로에서 '발전파업 승리 공공연맹 결의대회'를 열었다.

 

발전노조는 ▲발전회사 통합 ▲해고자 복직 ▲교대근무제를 4조3교대에서 5조3교대로 바꿔 주 40시간 근무 실시 ▲과장급의 조합 가입 자율화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과 의견차가 커 합의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각 사별로 1개 사업장을 정해 교대근무제를 시범 운영하고 해고자 4명 가운데 2명만 우선 복직시키는 등 타협안을 제시했지만 사측이 조건부 직권중재에만 기댄 채 교섭에 성실히 응하지 않아 파업을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교섭이 결렬될 경우 4일 오전 0시를 기해 전면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중앙노동위원회가 직권중재에 회부해 노조 집행부가 검거되고 노조원들이 해고되는 한이 있더라도 파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전노조의 파업 강행으로 직권중재 회부 결정이 내려지면 노조는 15일 동안 파업이 금지되고 노사는 중노위의 중재안을 반드시 수용해야 한다.

 

이들은 집회를 끝낸 뒤 2개 차로를 따라 서울 종로구 종로1가 삼성타워 앞까지 행진했으며 경찰은 20개 중대 2000여명의 경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날 집회의 여파로 대학로와 종로 일대 교통이 심한 정체를 빚었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