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샤댐 2배 규모..수에즈운하 이후 阿 최대 공사

중국이 세계 최대 규모의 싼샤(三峽)댐을 성공적으로 건설한 경험을 살려 아프리카에 이보다 규모가 두배 큰 '제2의 싼샤댐'을 축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싼샤프로젝트개발회사는 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수자원을 갖고 있는 콩고강 하류의 '그랜드 잉가(Grand Inga)' 프로젝트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보이고 발주 기업과 적극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3일 보도했다.

 

그랜드 잉가가 완공되면 모두 4만메가와트(㎿)의 전력를 생산하게 돼 2만㎿ 규모의 싼샤댐을 왜소하게 만들 전망이다. 4만㎿는 전세계 수력발전 총량을 웃도는 엄청난 규모로 아프리카 전체의 전력 필요량을 충당하고도 남는 규모이다.

 

콩고민주공화국 수도 킨샤사에서 하류로 225㎞ 떨어진 잉가 라프즈에 대규모 수력발전용 댐을 건설한다는 그랜드 잉가 프로젝트는 이 지역 식민 통치국이었던 벨기에가 50년전 구상만 해놓았던 계획. 이 프로젝트는 수에즈운하 건설 이후 아프리카의 가장 중요한 토목공사로 기록될 예정이고 중국의 참여가 확정될 경우 단일 항목으로는 최대 규모의 아프리카 투자가 될 전망이다.

 

현재 싼샤프로젝트개발회사는 남아공 전력회사 에스콤과 콩고민주공화국, 앙골라, 보츠와나, 나미비아가 동일 지분으로 투자한 웨스트코와 적극적으로 투자 협의를 진행중이다.

 

이 프로젝트에 의하면, 잉가 라피즈에서 생산된 전력은 앙골라, 나미비아로 이어지는 송전망을 거쳐 하나는 케이프 타운으로, 하나는 보츠와나를 통해 요하네스버그까지 공급된다. 싼샤프로젝트개발회사는 싼샤댐 건설 과정에서 확보된 숙련 엔지니어와 기술 경험을 완벽하게 재투입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 차오광징(曹廣晶) 부회장은 "현재 에스콤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남아공 기업과 시공 기술 문제와 투자예산 문제에 대한 상담을 깊숙이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웨스트코는 우선 2008년 공사를 시작, 3천500㎿ 규모의 전력을 시범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는 관련 국가 상당수가 내전, 정정불안, 예산부족 등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싼샤댐만큼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미지수로 남아 있다.

 

한편, 중국은 1970년대 중반에도 잠비아의 구리광산과 탄자니아의 인도양 항구도시 다르에스살람을 잇는 1852㎞의 탄잠 철도를 건설, 아프리카에 대한 영향력 확대의 계기로 삼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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