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표준원, 국산화 원년 선언…사업설명회 개최
소재·부품·장비의 신뢰성·적합성 평가로 자립화 촉진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 원장과 정동희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원장, 박상열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이 체결한 협약서를 보이며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 원장과 정동희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원장, 박상열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이 체결한 협약서를 보이며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이투뉴스] 올해 공정용 표준가스, 고순도 실리카 등 상용표준물질개발보급사업을 통해 소재·부품·장비의 자립화 행보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국가기술표준원이 추진하는 이 사업은 소재·부품·장비의 품질과 성능측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표준물질 개발 및 보급·유통체계를 구축하는 정책 프로젝트이다. 표준물질은 개발된 소재의 성분, 특성 등을 평가·확인하거나 불순물 양이 인증된 표준가스, 성분·함량이 인증된 금속 등 분석기기의 교정에 사용되는 기준물질을 말한다.

올해 상용표준물질개발보급사업은 반도체 공정용 표준가스, 고순도 실리카,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용 박막두께 표준물질, 이산화티타늄 등 40개 과제를 지원한다.

올해를 준물질 국산화 원년으로 선언하고 연간 사업비 120억원 규모의 상용표준물질개발보급사업을 추진하는 국가기술표준원은 13일 한국기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표준물질 개발보급 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지원 내용과 지원절차 등을 안내했다.

표준물질 개발보급과제는 단독수행 또는 산··연 등의 기관 간 컨소시엄도 응모할 수 있으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국산화 및 기술선점을 통한 사업화까지 가능하도록 지원하게 된다. 사업참여대상은 기존 표준물질생산기관으로 인정받은 곳만 아니라 표준물질 생산에 관심 있는 모든 기업이 가능하다.

국표원은 또 상용표준물질개발보급사업의 개발자 및 수요자를 위한 보급체계 활성화, 표준물질 개발관련 컨설팅 등을 위해 같은 날 한국기술센터 대회의실에서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상용표준물질개발보급사업 종합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세 기관은 협약을 통해 국내업체가 양질의 표준물질을 개발하고 보급·유통시킬 수 있도록 기술지원 및 사업연계 등 종합지원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 원장은 일본의 수출규제 등에 대응하려면 소재, 부품, 장비 등 대외의존도가 높은 품목의 국산화가 필수라고 강조하고 국내에서 소재·부품·장비를 개발할 때 표준물질의 역할이 중대해 올해를 기점으로 상용표준물질 보급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동희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원장도 국내 대표적인 시험인증기관으로서 표준물질 관련 다양한 비즈니스가 전개될 수 있도록 산업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으며, 박상열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은 표준물질 개발 컨설팅, 소급성 확보 등 표준물질 개발기관에 대한 기술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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