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대학기후변화연맹의 서신에 ‘綠水靑山, 金山銀山’ 답신
“자연파괴는 인류존립에 영향, 기후변화 국제적 책임 질 것”

▲시진핑 주석
▲시진핑 주석

[이투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환경에 대한 시각이 드러난 편지 한 통이 화제다. 시진핑 주석은 최근 세계대학기후변화연맹(GAUC) 대학원포럼 대표학생이 보낸 서신에 “녹수청산(綠水靑山)이 금산은산(金山銀山)이다”고 답신을 보냈다. 푸른 산과 맑은 물이야말로 금과 은 같은 존재라는 뜻으로 '환경보전과 경제발전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시 주석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세계대학기후변화연맹은 작년 중국 칭화대학이 중심이 돼 세계 생태문명 건설과 인류 전체의 운명공동체를 구축하고, 기후변화에 대한 글로벌 협력 행동을 주도하는 혁신적인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기 위해 구성한 조직이다. 영국 캠브리지대학교, 미국 MIT공대, 일본 도쿄대, 중국 칭화대, 호주 국립대학 등 6대주 12개 명문대학이 창립회원으로 참여했다.

세계대학기후변화연맹은 작년 11월 중국 칭화대학에서 55개 대학 150여명의 대학원생들이 모여 학술교류를 하고, 글로벌 기후변화 연구와 행동의 새로운 발전과 방안을 모색하는 대학원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을 마친 후 학생 대표는 시진핑 주석에게 지구의 내일과 인류의 미래에 대해 고민을 비롯해 연맹 활동에 참가한 학생들의 학습과 결과, 시대적 책임에 대한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

학생들은 편지에서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이 기후변화 대응의 선구자, 국제협력의 교량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주축이 돼 기후변화 해결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동심원’을 그려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6일 시진핑 국가주석은 GAUC 학생 대표에게 답신을 보내 인류 미래와 직결된 기후변화에 대한 학생들의 열정을 높이 평가하고, 동시에 학생들이 전 인류 공동의 낙원인 지구를 지키기 위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보태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또 서로 다른 국가에서 온 학생들이 인류 미래와 직결된 기후변화문제에 공동의 관심을 보인데 대해 매우 마음이 든다고 덧붙였다.

특히 시 주석은 “40여년 전 중국 서부 황토고원의 작은 마을에서 다년간 노동하고 생활한 적이 있는데, 그곳의 생태환경은 과도한 개발로 심각하게 파괴됐고, 주민들도 빈곤에서 허덕였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이어 “바로 그때 인간과 자연은 생명공동체이고, 자연에 대한 파괴는 종국적으로 인류 존립 자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을 인식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녹수청산(綠水靑山)이 금산은산(金山銀山)”이라는 개념을 제시하고, 중국이 자체의 생태문명건설을 강화하고 자발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국제적 책임을 짊어지는 동시에 세계 각국과 함께 전 인류의 공동의 낙원인 지구를 수호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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