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일‧미, LNG플랜트 건설 프로젝트 공동 추진

[이투뉴스] 사할린-1 LNG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가 시동을 걸었다. 러시아 국영석유회사 로즈네프트와 일본 ‘SODECO’, 미국 엑손모빌 등이 공동으로 LNG플랜트 건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SODECO는 경제산업성(50.0%), 이토추(16.29%), JAPEX(15.3%), 마루베니(11.68%), INPEX(5.74%) 등 일본 민관이 출자한 컨소시엄이다.

현재 사할린-1 가스전에서 생산된 가스는 PNG 형태로 러시아 본토에 공급되고 있다. 이를 LNG 형태로 수출하기 위해서는 러시아 본토에 위치한 데카스트리 항만에 연간 생산량 620만 톤 규모의 LNG플랜트를 건설해야 한다.

사할린-1 LNG 프로젝트의 지분구성은 엑손모빌 30%, SODECO 30%, 인도 석유가스공사 ONGC 20% 및 러시아 로즈네프트 20%이다. 이들 기업은 동아시아 기업을 대상으로 수출처를 확보하고 2021년 최종투자결정을 완료한 뒤 2027년 생산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1조엔으로 예상된다.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사할린-1 LNG 플랜트가 생산을 개시하면 짧은 수송일수 및 저렴한 생산비로 일본의 수입 LNG 중 러시아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일본 내에서 러시아 자원개발사업 참여에 수반되는 국가 리스크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2018년 일본 수입 LNG8285만톤으로 원산지 비중은 호주 35%, 동남아시아 29%, 중동 22%, 러시아 8%, 미국 3% 등이다.

러시아 정부는 미츠비시물산과 미츠비시상사가 지분참여한 사할린-2 LNG 프로젝트의 공사 승인을 환경 문제를 이유로 급작스럽게 취소한 바 있다. 이후 일본에서는 러시아 투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아졌다.

사할린-2 LNG 프로젝트 개발 초기 지분구성은 로얄 더치 쉘 55%, 미츠비시물산 25% 및 미츠비시상사 20%. 투자기업이 투자금액을 회수할 때까지 모든 생산물을 소유하는 생산물 분배계약을 채택해 러시아 정부의 수익은 6%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러시아 정부는 사할린-2 LNG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들에 환경 파괴를 이유로 진행 중이던 프로젝트에 제동을 걸었으며, 관련 기업들은 각각 보유지분의 절반씩을 러시아 국영 가즈프롬에 양도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한 바 있다. 사할린-2 프로젝트 지분은 가즈프롬 50%, 27.5%, 미츠비시물산 12.5% 및 미츠비시상사 10%로 구성돼 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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