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조한 실적, 신규 프로젝트 지연…영국 신규유전 단 1건

▲석유업계는 저조한 탐사실적과 신규프로젝트 지연으로 2021년 이후 북해 석유생산이 감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석유업계는 저조한 탐사실적과 신규프로젝트 지연으로 2021년 이후 북해 석유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투뉴스] 한국석유공사는 2021년 이후 북해유전 원유 생산이 감소할 것이라고 15일 관측했다.

최근 북해 유전의 석유생산량은 증가세로 접어들어 낙관적인 단기전망이 우세하다. 북해지역 석유산업은 2010년대 중반 직면한 저유가시기를 개발비용 절감으로 극복하고 생산량을 회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영국은 크라켄, 마리너 등 유전의 일일생산량을 120만배럴까지 끌어올렸으며, 노르웨이는 자이언트 유전인 요한스베르드루프의 생산을 시작해 일일생산량이 200만배럴을 초과했다. 특히 영국은 지난해 12월 조기총선에서 보수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국유화, 세금 등 정책특성이 석유산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 같은 석유생산 증가에도 저조한 탐사실적과 신규 프로젝트 지연 등으로 인해 2021년 이후로는 생산감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영국령 북해에서 탐사에 성공한 유전은 단 1건에 불과하다. 발견된 글렌고름 유전은 2억5000만배럴의 자원량이 평가됐으나 운영사인 CNOOC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언급하고 추가평가를 결정했다. 영국 신규 프로젝트인 로즈뱅크 유전 개발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운영사 에퀴노르가 최종투자결정을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캄보 유전 개발도 지질학적 문제로 시카포인트에너지와 쉘이 개발을 연기하고 추가검토를 수행하고 있다.

노르웨이령 북해에서도 40여개의 탐사정이 시추되는 등 적극적인 탐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나, 소수의 소형유전 또는 중질유 유전 발견에 그쳐 상업생산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노르웨이는 2022년까지 요한스베르드루프 개발 2단계와 요한캐스트버그 유전 개발 등 대형프로젝트를 앞두고 있어 영국에 비해서는 긍정적이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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