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유해화학물질 제로화 차원 교체공사 착수

▲중부발전 제주발전본부 순수제조설비 유해화학물질 미사용 설비 교체공사 착공식 참석자들이 순수제조설비 교체공사가 추진될 현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부발전 제주발전본부 순수제조설비 유해화학물질 미사용 설비 교체공사 착공식 참석자들이 순수제조설비 교체공사가 추진될 현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제주화력 발전용수 제조방식이 기존 이온교환 방식에서 역삼투압을 이용한 막여과 방식으로 바뀐다.

한국중부발전(사장 박형구)은 16일 제주발전본부에서 한국전력기술, 효성굿스프링스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순수제조설비 유해화학물질 사용 근절을 위한 최신설비 교체공사 착공식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발전설비 증기발생 등에 사용되는 순수를 만드는 방식을 막여과 방식으로 바꾸는 것으로 내년 5월 준공 예정이다. 시간당 최대 50톤의 초순수를 생산해 발전용수로 사용하게 된다.

앞서 2018년 7월 중부발전은 발전사 최초로 '2025년 유해화학물질 제로화'를 선언했고, 이번 사업도 그 일환이다.

발전소를 가동하면서 설비를 교체하는 일이 쉽지는 않다. 기존 설비를 철거한 뒤 임시설비를 운영하면서 새 전원공급설비를 설치하고 순수제조설비 이전 공사 등의 고난이도 공사를 벌여야 한다.

김호빈 중부발전 기술안전본부장은 착공식에서 "제한된 부지와 공간 내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안전문제를 사전에 점검해 예방함으로써 공사가 안전하게 준공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중부발전은 현재 운영중인 이온교환 방식 순수제조설비 3개소를 모두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보령화력도 내년까지 막처리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해 설비구매를 추진 중이다. 공사를 모두 완료하면 유해화학물질을 연간 1270톤가량 줄일 수 있다.

중부발전은 지난해까지 폐수처리설비 등에 사용되는 유해화학물질을 일반 화학물질로 대체 완료했고, 탈질설비 환원제로 사용하는 무수암모니아도 약 470억원을 투자해 2025년까지 요소수 등의 대체물질로 전환할 예정이다.

박형구 사장은 “2018년 공표한 유해화학물질 사용 제로화 로드맵에 따라 2025년까지 790억원을 투자하여 2017년 기준 연간 약 2만6500톤의 유해화학물질을 전 사업장에서 퇴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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