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 신기술 인증…IMO 환경규제 대응 선사 관심

[이투뉴스] 선박이 배출하는 황·질소산화물을 동시에 저감하는 신기술이 등장하면서 선주들의 선박유 가격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22일 선박배출 황·질소산화물 동시저감 등 11개 기술을 해양수산 신기술(NET)로 인증했다고 밝혔다.

해양수산 신기술 인증제도는 신기술의 발굴과 우수성 인증을 위한 제도로, 해양수산 신기술의 상용화 및 적용제품의 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해 2017년 하반기에 도입됐다. 해양수산부는 신규성, 기술성, 산업성, 공공성을 평가하는 1차 심사와 현장에서의 성능‧효과를 검증하는 2차 심사, 신기술 인증여부를 확정하는 3차 심사를 거쳐 11개 해양수산 신기술을 최종 인증했다.

이 중 정원이앤씨의 ‘액상촉매를 이용한 4행정 디젤엔진 배기가스 황산화물 및 질소산화물 동시 저감 기술’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 대응해 선박에 스크러버를 장착하려는 선사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 기술은 선박 스크러버 내부의 산화를 이용하는 기술로, 배기가스가 스크러버를 통과하면 액상화학촉매와 산화반응을 일으켜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을 동시에 분리해낸다. 특히 기존기술이 황산화물을 90~98%, 질소산화물을 70~90%까지 저감했던 것과 비교해 신기술은 황산화물을 99%, 질소산화물은 95%까지 저감해 효과가 크다. 해양수산부는 설비가 공급되면 기존의 고유황 벙커C유를 사용할 수 있어 선박유 공급가격 절감에 따른 선주의 선택폭이 넓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해양수산 신기술 인증을 받은 기업은 해양수산부 장관이 시행하는 연구개발사업의 과제 신청 시 가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건설 관련 분야의 신기술은 해양수산 건설공사에 우선 적용되거나 시험시공 기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김재철 해양수산부 해양산업정책관은 “해양수산 신기술 인증제도가 우수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의 시장 진출과 연관 산업의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인증 받은 신기술들이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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