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제어실 운영..전력공급차질 방지 '총력'

발전산업노조가 4일 0시부터 전면 파업을 선언한 가운데 각 지역 발전소들은 파업에 따른 전력생산 차질을 막기 위한 비상근무 체계에 본격 돌입했다.

 

3일 충남 보령발전소에 따르면 이날 자정 파업에는 조합원 620명 가운데 150명 가량이 참석할 예정이다.

보령발전소는 4조 3교대제를 3조 3교대로 전환하고 현장직 2개 보직을 1명이 통합운영하는 등 인력공급 계획을 마련하는 한편 각 발전기별 중앙제어실이 멈추지 않도록 과장급 간부를 비상대기 시켰다.

 

전체 노조원 489명 중 이날 파업에는 모두 55명이 참가할 예정인 당진발전소는 지난주부터 준비해온 비상근무 표대로 부서별 간부들을 투입해 업무 공백을 메울 계획이다.

 

당진발전소는 특히 지난 2002년 파업 이후 발전소의 핵심인 중앙제어실 근무인력을 노조원(6급이하)에서 간부급(5급)으로 변경해 파업이 벌어져도 중앙제어실은 멈추지 않고 계속 운영되도록 대비했다.

 

발전소 관계자는 "핵심업무인 제어실 조정과장이 모두 '5-4'(5급)로 변경돼 실제 파업에 따른 전력생산 차질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며 "파업참가자들이 빠지는 일부 지원부서도 간부들이 직접 업무에 투입되면 문제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안발전소도 발전노조 파업에 조합원 5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내다보고 비상인력 확보에 나섰다.

발전소측은 우선 오늘 자정 파업돌입 시점까지는 교대근무자 전원이 비상대기하면서 상황을 지켜볼 방침이다.

 

경남 하동발전소와 삼천포발전소도 각각 조합원 400여명이 이날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 중 이날 근무조가 아닌 조합원 200명과 150명은 이미 서울로 상경해 대학로에서 진행되는 집회에 참가하고 있다.

 

남부발전 산하 하동발전소는 파업이 결정되기 전인 지난 2일부터 파업에 대비해 대체인력 116명을 투입키로 하고 업무 인수인계를 시작했으며, 이날도 대체인력 50여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경남 고성의 삼천포발전소는 대체근무 인원 39명을 현장에 투입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으며 4일 파업이 시작되면 117명의 대체인력을 본격 투입해 발전소를 정상 운영시킬 예정이다.

 

하동발전소 관계자는 "대체인력 투입으로 당분간은 전력 공급에 이상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파업이 길어져 3~4일을 넘어가면 인력이 모자라 발전소 운영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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