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ES·DS파워·평택ES 이어 서울복합과도 열수급계약 체결
저가열원 확보, 미세먼지-온실가스 저감 등 국가 편익 제고

[이투뉴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황창화)가 발전소에서 나오는 미활용 잉여열을 받아 지역난방 열공급에 활용하는 열연계를 통해 저가열원 확보는 물론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감축 등 국가 전체적인 편익 제고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난은 지난해 말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서울 마포구 서울복합화력에서 나오는 발전배열을 받아 인근 지역난방 열공급에 활용하는 수급계약을 한국중부발전과 체결했다. 국내 최초의 화력발전소(1호기 1930년 준공)라는 수식어가 붙는 서울복합(옛 당인리발전소)은 노후 발전기를 폐지하고, 도심지 지하발전소 형태로 증축 공사에 들어가 지난해 준공했다.

800MW급(400MW 2기) 전력 설비용량으로 업그레이드 한 서울복합은 시간당 최대 512Gcal의 열 생산능력도 갖춰 여의도, 마포, 반포 등 11만8000 세대가 겨울철 동시에 난방을 활용할 수 있는 규모를 자랑한다.

한난은 서울복합 외에도 앞서 위례에너지서비스(경기 하남시)와 DS파워(경기 오산시), 평택에너지서비스(경기 평택시) 등 열이 남는 집단에너지사업자와도 열 공급계약을 체결, 잉여열 확보 및 활용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열이 부족한 동절기에 한난은 DS파워로부터 시간당 34Gcal를, 위례ES에선 25Gcal의 열을 공급받기로 하는 등 이들 3개 집단에너지사업자로부터 시간당 80Gcal의 열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지역난방사업 초기 열수요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민간 집단에너지사업자의 경영개선 등 집단에너지의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선도하고 있다.

다른 사업자에게만 득이 되는 것이 아니다. 한난 역시 인근 사업자와의 열연계를 통해 상대적으로 생산원가가 높은 PLB(피크로드보일러) 가동을 최소화 하는 등 저가열원을 확보, 설비효율 최적화와 수익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여기에 열병합발전소의 발전배열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미세먼지 저감은 물론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이용효율 제고 등 국가 전체적으로도 많은 편익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열병합발전소에서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할 경우 이용효율은 80%가 넘어 일반발전 방식보다 연료사용량이 감소해 대기오염물질 및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한난은 지난해 대구, 수원 자원회수시설의 소각폐열 활용계약, 세종천연가스발전소의 발전배열 활용 변경계약, 휴세스의 미활용 열 수급계약 체결을 통해 국가 차원에서 미활용 잉여열의 에너지화에 앞장서고 있다.

한난 관계자는 “발전배열의 지속적인 활용은 물론 현재 구축중인 국가 열지도를 적기에 마무리, 미활용열 이용 활성화 등 집단에너지와의 접목을 통한 열거래 활성화를 위한 기반 구축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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