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단 '2019년 신재생 신규 설치용량' 발표
풍력 150MW, 기타 263MW 등 비태양광은 주춤

[이투뉴스] 태양광의 약진이 계속되고 있다. 2017년 신규설치 1GW를 기록한 이후 2018년 2GW, 지난해에는 드디어 연간 3GW를 돌파했다. 태양광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신규 설치물량이 지난해 3.5GW를 넘어 선 것이다. 다만 태양광은 질주하고 있는 반면 풍력이나 기타 신재생에너지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소장 이상훈)가 최근 발표한 '2019년 신재생에너지 신규 보급 용량'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보급한 신재생에너지설비는 모두 3542MW로 나타났다. 이 자료는 공단의 RPS 실적과 보급사업 실적으로 모두 합한 수치다.

에너지공단 집계자료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신규 용량은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다. 2017년 설치한 신재생에너지설비는 연간 1899MW로 2018년에는 이보다 62.1% 증가한 3078MW를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해에도 3542MW를 새로 보급, 전년대비 15.1% 늘었다. 2017년 기준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3년간 신재생 신규 보급량.
▲최근 3년 신재생에너지 신규 보급량 추이.

원별로는 태양광발전이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 힘입어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2017년 1211MW, 2018년 2027MW를 기록한 태양광발전은 지난해 3128MW를 신규 보급, 처음으로 설치량이 3GW를 넘겼다. 특히 지난해는 REC(신재생에너지 보급인증서)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태양광 보급물량도 같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풍력발전은 2017년 129.5MW, 2018년 167.6MW, 지난해 150.3MW를 보급하며 최근 3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 이에 대해 풍력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풍력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육상풍력 위주로 보급이 이뤄지다 보니 주민수용성 확보와 지자체 인허가 등의 문제로 풍력발전 착공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최근 해상풍력과 관련한 법안이 개정되고 해상풍력발전이 제대로 가동하기 시작하면 보급량이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기타 신재생에너지 보급량은 2018년 883.2MW에서 263.3MW로 크게 줄었다. 원별 세부 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최근 REC 가중치가 하향조정된 바이오매스(혼소) 보급 감소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2018년의 경우 바이오매스 혼소 물량이 무려 700MW에 달했다.

신재생에너지센터 관계자는 "2018년에 산업계에서 바이오중유 신규 보급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2018년에 신재생 기타물량이 갑자기 늘어났다"며 "지난해 태양광-풍력을 제외한 신재생에너지 신규설치가 대폭 감소했다기 보다는 2018년에 특이하게 너무 많은 신규용량이 들어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크게 줄어든 것처럼 비쳐지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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