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설비 인한 정제마진 하락, 무역분쟁 따른 수요감소 등 원인

▲S-OIL 사업부문별 실적.
▲S-OIL 사업부문별 실적.

[이투뉴스] S-OIL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9.8% 줄어들었다고 31일 밝혔다.

S-OIL에 따르면 지난해 제품 판매량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매출액은 제품 판매단가 하락으로 전년대비 4.2% 떨어진 24조394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사업부문별로 정유는253억 적자를 기록했으며 석유화학은 2550억원, 윤활기유 2195억원으로 전체적으로는 4492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액은 판매량 증가로 전분기 대비 3.9% 증가한 6조4762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영업이익은 정제마진 하락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921억원 감소한 386억원을 기록했으나 유가가 안정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4분기 각 부문별 매출액은 정유부문 5조635억원, 석유화학 1조91억원, 윤활기유 436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정유부문이 마이너797억원, 석유화학 201억원, 윤활기유 982억원을 기록했다.

정유부문 적자는 중국의 신규 정유설비 상업가동에 따른 석유제품 공급 증가와 IMO2020 시행에 앞서 고유황유(HSFO) 가격 급락으로 정제마진이 하락한 탓으로 풀이된다.

낮은 석유화학 제품 영업이익 역시 역내 석유화학제품의 공급 증가와 무역분쟁에 따른 수요감소 등으로 스프레드 약소가 지속된 탓이다.

반면 윤활기유는 제품 가격에 변동은 없었으나 윤활기유 원료인 고유황유 가격이 IMO2020 시행에 따라 급락하면서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이 같은 정유부문 부진에도 S-OIL은 올해 정제마진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IMO2020 시행과 미-중 무역분쟁 완화에 힘입은 수요 성장이 신규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 증가분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이다.

석유화학 부문은 대규모 신규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 증가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폴리프로필렌(PP), 다운스트림 수요의 점진적 회복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프로필렌옥사이드(PO), 공급 과잉이 해소될 전망인 파라자일렌과 벤젠 등 전망이 엇갈렸다.

윤활기유 부문은 환경규제 강화로 고품질 윤활기유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돼 견조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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