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환시대 자원개발기업 간 네트워크 강화

[이투뉴스] 은행권이 천연가스 사업을 비롯한 해외자원개발 부문에 수조원 규모의 지원에 나선다.

수출입은행은 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에너지 전환시대, 천연가스 역할 증대와 금융지원 강화를 위한 우리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천연가스 시장구조 재편과 정부 정책방향 등을 공유하고, 수출입은행과 자원개발기업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이뤄졌다.

이 자리에는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정인섭 한화에너지 사장, 안상원 해외자원개발협회 부회장, 정해성 포스코에너지 전무 등 천연가스 사업을 영위하는 에너지기업과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성동원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과 최봉석 대구대학교 교수가 각각 글로벌 LNG 산업동향과 전망’, ‘정부정책 방향 및 LNG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성동원 선임연구원은 경직적으로 평가되던 글로벌 LNG시장이 미국산 셰일가스 공급이 급증하고, 아시아 신흥 LNG시장이 확대되면서 점차 유연하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이런 구조변화를 국내 LNG산업의 경쟁력 강화 기회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봉석 대구대 교수는 아시아 LNG시장은 신흥 LNG수입국 증가 등으로 수요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LNG 도입계약 조건의 유연화와 국내 LNG시장의 경직성 완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또 국내 기업들은 자원개발 상류부문 프로젝트 진출을 통해 시장 입지를 한층 높이고, 국내 EPC기업들이 LNG플랜트 핵심기술 역량을 키우는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를 주최한 수출입은행의 방문규 은행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천연가스 시장과 우리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발맞춰 국내 기업들이 안정적이고 경제적으로 에너지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면서 금융지원 심사절차를 개선하고 내부규정을 정비해 올해 천연가스 사업을 비롯한 자원개발부문에 250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주제발표에 이어 참석자들은 미국산 셰일가스 등 비전통 에너지자원 생산량 증가에 따른 글로벌 천연가스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진단하고,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믹스 정책 등과 관련해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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