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53.96달러, WTI 49.61달러, 두바이유 53.99달러

[이투뉴스] 석유업계 전문가 및 기관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세계 석유수요 감소를 우려하면서 유가가 하락했다. 특히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5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4일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53.96달러로 전일대비 0.49달러 떨어졌다. WTI 선물은 0.50달러 하락한 49.61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1.24달러 떨어진 53.99달러로 나타났다.

석유업계 전문가 및 기관은 국제유가 하락 요인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세계 석유수요 감소 우려를 들었다.

브라이언 길버리 BP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으로 올해 세계 석유수요는 하루 30만~50만배럴 감소할 것”이라며 “특히 중국 석유수요는 10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 역시 이번 사태로 인해 세계 석유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며, 이에 세계 GDP 성장률도 0.44%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OPEC+가 감산규모 확대 및 감산기간 연장을 고려 중이나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대두된다. 로이터는 “현재 진행 중인 감산 합의를 도출한지 얼마 되지 않아 추가감산을 실시하기는 어렵다”며 “이번 사태가 얼마나 지속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감산 기대감을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도 “현 시점에 석유 생산규모를 축소할 시기인지는 불확실하다”며 “현 상황을 주시하면서 석유수요가 얼마나 변동될지 정확히 예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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