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 우려·부담 고려…‘친환경 설비 개량사업’으로 경쟁력 강화

[이투뉴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가 선사를 대상으로 황산화물 저감장치(스크러버) 지원에 나선다. 해수부는 '2020년 친환경 설비 개량 이차보전 사업’ 공모 결과에 따라 15개 선사, 53척 77개 설비를 지원대상으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77개 설비 중 스크러버 설비는 34개다.

설비 설치를 위한 대출규모는 친환경 설비와 관련된 설계·제작·설치 제비용의 80% 이내로 1238억원에 달한다. 해수부는 앞으로 6년 동안 대출액의 2%에 달하는 이자를 지원한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선정된 선사가 원활하게 설비 설치 자금을 대출 받을 수 있도록 특별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올해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연료유 황함유량 기준 강화에 따른 해운선사들의 금융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도입됐다. 해수부는 지난해에도 공모를 4차례 진행해 19개 선사 121척의 선박에 스크러버 설치를 지원했다.

김준석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국제해사기구의 선박 연료유 황함유량 규제가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돼 전 세계적으로 해운업계의 우려와 부담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러한 선사의 부담을 완화하고, 해운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친환경 설비 설치에 필요한 사항들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하반기에도 공모를 진행해 지원대상 선사를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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