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협회, LPG판매협회, 보일러설비협회 수장 선출
국내외 경영환경 변화 따른 회원사 선택 기대치 높아져

[이투뉴스] 가스분야 단체가 총회 시즌을 맞으면서 새로 구성될 집행부에 관련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수장의 임기가 만료된 곳이 많은데다 회원사 경영환경이 예전 같지 않다는 점에서 변화의 가능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각 단체마다 기존 회장단의 연임과 새로운 인물에 대한 선택을 두고 고민이 깊다. 그만큼 지속성장과 혁신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한국도시가스협회(회장 구자철)3월 13일 더플라자호텔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새로운 회기의 집행부를 선출할 예정이다. 20163월 전임 이만득 회장이 임기를 1년 남겨 놓고 건강상의 이유로 교체를 요청하면서 13대 회장으로 선출돼 잔여 임기 1년을 수행한 구자철 회장은 2017년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차기 회장직을 이어갔다.

재추대를 통해 지난 3년 간 직무를 맡았던 구 회장은 상근부회장이 실제 업무를 총괄하는 조직의 특성과 함께 도시가스산업에 대한 애정과 내·외부 소통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이번에 또 다시 추대를 통한 선출이 유력하다.

그러나 지방권을 중심으로 일각에서는 갈수록 위축되는 도시가스산업의 지속성장발전을 위해 조직 활성화는 물론 정부와 국회, 유관기관을 상대로 정책·제도개선에 앞장서야하는 자리인 만큼 실질적으로 직무를 수행할 인물이 바람직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국 4500LPG판매사업자의 구심체인 한국LPG판매협회중앙회(회장 김임용)는 현 회장의 임기 만료로 이달 26일 리베라호텔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임기 4년의 새로운 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지난 8년 동안 두 번의 임기를 지낸 김임용 회장이 또 한 번의 출마 의사를 비치면서 3연임 여부가 주목된다. 협회중앙회와 함께 한국가스판매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김 회장은 전국 700만 소상공인을 대변하는 법정단체인 소상공인연합회 수석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난 두 번의 임기 동안 LPG사용 저소득층의 에너지바우처 지원제도 발굴, 공동구매사업 및 공제기능 활성화와 더불어 LPG연료 소매업의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LPG용기 판매사업자 판매지역제한제도 유지, LPG판매업 공급범위 확대 법제화 등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지난 8년 동안 거둔 성과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LPG판매업 발전을 위해 더 큰 결실을 맺어달라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배경이다.

하지만 김 회장의 연임을 통한 업무수행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갈수록 위축되는 LPG판매업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국LPG판매협회중앙회 회장 자리가 중소기업중앙회 이사와 소상공인연합회 임원직도 가능한 만큼 회장에 오르고 싶어 하는 인물도 적지 않다는 전언이다. 자천 타천으로 물망에 오르는 인물이 있는 만큼 새로운 후보로 누가 출사표를 던질지 주목된다.

앞서 25일에는 서울시권역 LPG판매사업자 단체인 서울LPG판매협회가 이영채 현 회장의 임기가 만료돼 리베라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회장을 선출한다.

서울시가스판매업협동조합 이사장을 겸직하는 이영채 회장은 두번의 임기를 지내며 지난 8년 임기 동안 협회중앙회와 손발을 맞춰 정부의 LPG용기 사용연한제 개선과 서울시의 영세소상공인 LPG시설개선 사업 등의 성과를 이끌어냈다.

특히 어려운 환경 속에서 회원사 간 원활한 소통은 물론 지자체 및 유관기관 간 협력사업 등을 전개하면서 보여준 추진력을 높게 평가받아 또 한번의 연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어 227일에는 전국 2만여명의 온수온돌기능사, 난방시공업자, 가스시설시공업자를 회원으로 두고 있는 전국보일러설비협회(회장 문쾌출)가 천안축구센터에서 정기대의원 총회를 열고 새 집행부를 뽑는다. 회장 임기는 3년으로, 문쾌출 회장은 2013년 전임 박기준 회장의 잔여임기 1년을 수행한 후 2014년 총회에서 재선출된 데 이어 2017년 다시 한 번 연임에 성공해 7년 동안 회장직을 수행해왔다.

두 번의 연임을 통해 문쾌출 회장은 가스·난방시공업역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협회의 중점추진사업을 업역 확대와 회원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춰 국가적 에너지 절감과 가스안전사고예방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세 번의 회장직을 수행한 만큼 새로운 인물이 나서 실질적인 시공업역 확대와 회원사 권익 강화를 꾀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회장후보로 접수를 마친 협회 자문위원인 백성해 전 수석부회장과 치열한 경선과정을 거치게 됐다. 문쾌출 현 회장이 또 다시 연임에 성공할지, 출사표를 던진 백성해 자문위원이 새로운 회장에 선출돼 앞으로 3년간 협회를 이끌어나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는 이달 2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LNG벙커링산업협회는 3월 마지막 주에 정기총회를 열고 각각 새로 선임된 회장인 박영권 한국가스공사 영업처장이 첫 선을 보이며 올해 예산 수립과 주요 사업계획을 의결할 예정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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