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 27.9% 3년째 1위…삼성SDI 3.6%·SK이노베이션 1.7%

▲재규어 전기차에 탑재된 LG화학 배터리
▲재규어 전기차에 탑재된 LG화학 배터리팩

[이투뉴스] LG화학이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시장에서 점유율 10.5%를 기록하며 3위로 올라섰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5위, 10위 메이커로 이름을 올렸으나 점유율은 3.6%, 1.7%로 미미했다.

10일 SNE리서치가 집계한 작년 전기차 배터리 판매량 통계에 따르면, 중국 CATL은 작년 한 해 32.5GWh의 배터리를 공급해 전체시장의 약 3분의 1(점유율 27.9%)을 과점했다. 2017년부터 3년째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 일본 파나소닉도 2018년 대비 판매량을 32.1%(6.8GWh) 늘리며 선전했다. 전세계 시장에 28.1GWh를 공급, 점유율 21.3%로 선두 CATL를 추격하는 모양새다. 이들 상위 2개사의 점유율 합계는 52%에 달했다.

국산 제조사인 LG화학은 12.3GWh를 판매해 전년 3위 중국 BYD(11.1GWh)를 제치고 'TOP3'에 올라섰다. 점유율(10.5%)도 처음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또 삼성SDI가 일본 닛산과 중국 NCE합작사인 AESC(3.9GWh)를 앞질러 판매량 4.2GWh, 점유율 3.6%로 5위에 랭크했고, SK이노베이션은 전년보다 판매량을 2.3배(1.9GWh) 키워 처음 전기차배터리 10위권에 진입했다.

점유율 7~10위는 중국 지리자동차 Guoxuan(2.7%), 일본 PEVE(1.9%), 중국 Lishen (1.7%), 한국 SK이노베이션(1.7%) 순이다. 하지만 5~10위사 점유율 합계는 14.9%에 불과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LG화학은 아우디와 현대차, 재규어 판매량 증가로, 삼성SDI는 폭스바겐과 BMW 판매 호조가 성장세로 이어졌다"면서 "CATL과 파나소닉 공세를 극복하기 위한 경쟁력 배양과 시장전략 수립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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