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중심 모델에서 탈피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혁신

▲계약 체결식을 마친 차규탁  SK루브리컨츠사장(왼쪽 세번째)과 SK루브리컨츠 관계자들이 메콩社 생산·저장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계약 체결식을 마친 차규탁 SK루브리컨츠사장(왼쪽 세번째)과 SK루브리컨츠 관계자들이 메콩社 생산·저장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이투뉴스]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사업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는 9일 베트남 최대 민영 윤활유 업체인 메콩사(社)의 지분 49%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SK루브리컨츠가 해외 윤활유 기업에 지분 투자를 한 것은 처음이다.

메콩은 2018년 기준 베트남 윤활유 시장 점유율 6.3%를 확보하고 있으며 2개 탱크터미널, 윤활유 제조 공장 및 물류센터, 베트남 전역에 12개 유통·판매지사 등 7개 윤활유 사업 관련 관계사를 거느리고 있다.

향후 윤활유 사업 확대를 위해 유통·판매 회사를 자회사로 통합할 계획도 갖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서 글로벌 메이저 3사(BP Castrol, Shell, Chevron)외 시장점유율 10% 이상의 윤활유기업은 없다. 메콩은 2012년 시장점유율 4.3%에서 2018년 6.3%로 성장하는 등 유일하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메콩이 SK루브리컨츠가 수출하는 윤활유 제품을 판매하고, 윤활기유를 제조 판매하는 형태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또 저장시설 확대, 노후 설비 교체, 판매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 등 기존 인프라를 개선해 베트남뿐 아니라 아세안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은 “메콩의 현지 생산, 판매 인프라와 SK루브리컨츠의 SK ZIC 브랜드, 제품 기술 역량을 합쳐 베트남 고급 윤활유 시장에서의 빠른 성장과 아세안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레 메콩 회장은 “양사의 신뢰를 바탕으로 논의해 온 협력 모델이 결실을 맺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사가 상생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SK루브리컨츠는 그룹Ⅲ 윤활기유 세계 1위, 글로벌 규격에 충족하는 고급 윤활유 생산, 연구개발 역량 등을 기반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 아세안 시장에 주목해 글로벌 파트너링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왔다.

이번 지분 인수로 SK루브리컨츠는 베트남 전역에 생산, 저장, 유통, 판매 등을 아우르는 윤활유 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됐다. 또 이를 통해 아세안 윤활유 시장으로 본격 진출하는 발판을 놓았다.

베트남 윤활유 시장은 2019년 350만배럴에서 오는 2028년 640만배럴로 두 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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