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차 등록대수 증가…10년만의 대반전
LPG차 등록대수 증가…10년만의 대반전
  • 채제용 기자
  • 승인 2020.02.12 2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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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만의 규제폐지 이후 월 판매대수 46% 증가
우수한 경제‧환경성으로 시장 ‘턴어라운드’ 예고
▲지난해 3월 LPG연료 사용제한 규제가 37년 만에 전면 폐지되면서 LPG차 등록대수가 10년 만에 상승세로 반전된 것으로 나타나 LPG시장의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3월 LPG연료 사용제한 규제가 37년 만에 전면 폐지되면서 LPG차 등록대수가 10년 만에 상승세로 반전된 것으로 나타나 LPG시장의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투뉴스] 세계에서 유일한 LPG연료 사용제한 규제가 37년 만에 전면 폐지된 게 지난해 326일로 이제 열 달이 넘었다. LPG차 구매가 전면 허용되면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저감 등 국가적 환경개선효과는 물론 LPG차를 비롯한 LPG수요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위축되어 가는 수송용 LPG시장이 재도약할 수 있는 모멘텀에 대한 기대다.

이런 평가는 그대로 현실로 이어졌다. 그동안 감소세로 일관하던 국내 LPG차 등록대수가 올해 들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만의 대반전이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통계에 따르면 1월말 현재 LPG차 등록대수는 모두 2022935대로 전월 대비 1215대 늘어났다. 이는 LPG차 등록대수가 2010112459155대로 최고점을 찍고 내리 감소세를 기록한 이래 92개월 만의 일이다.

국내 LPG자동차 등록대수는 201011월 이후 계속 줄어 그간 43만여대 감소했다. LPG차는 일반인이 사용할 수 없고, 장애인·국가유공자 등 일부 계층 및 택시 등 차종만 사용하도록 법으로 제한돼 있어 시장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326,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LPG차에 대한 규제가 37년 만에 폐지되고 이후 LPG차 감소세가 둔화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월평균 LPG차 감소대수는 1664대로 규제폐지 이전 월평균 감소대수가 5000대를 웃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떨어진 셈이다.

1월에는 마침내 등록대수가 전월보다 1215대가 증가했다. 규제가 폐지됨에 따라 일반인도 제한 없이 LPG차량을 구매하게 되면서 LPG차 판매대수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000년대 초중반 급증했던 LPG차의 폐차 물량이 다소 줄어든 것도 LPG차 상승세 전환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무엇보다 미세먼지 문제와 디젤게이트 여파로 경유차 판매가 주춤하고, 상대적으로 유지비 부담이 적은 친환경 LPG차량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각된 점이 판매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규제폐지 이후인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LPG차 월평균 판매 대수는 12022. 규제 폐지 직전인 지난해 1분기 월평균 판매대수 8229대와 비교하면 증가율이 46%에 달한다. LPG차 판매점유율을 살펴보면 규제폐지 이전인 지난해 1분기 6.8%에 머물렀다가 2분기 8.5%, 3분기 9.2%, 4분기 9.9%로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승용차 LPG모델 늘고, ‘가성비도 높은 평가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K5 등 대중적인 승용차 LPG 모델의 일반인 판매가 늘어났고, 특히 국내 유일 SUV LPG 차량인 르노삼성 QM6가 큰 인기를 끌면서 시장을 주도했다. 기아 봉고3 LPG 1톤 트럭도 정부의 친환경 트럭 전환 지원사업에 힘입어 판매량이 늘면서 힘을 보탰다.

사용제한 규제를 받아온 탓에 일반인에게는 다소 관심이 멀었던 LPG차가 규제폐지 이후 경제성을 중요시하는 합리적인 운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다, ‘저공해’, ‘가성비를 내세운 마케팅전략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미세먼지 주범으로 몰리면서 경유차가 여론의 도마위에 오른데다 충전 시간 등 다소 불편함을 감소해야 하는 친환경 전기자동차 사이에서 고민하는 소비자들에게 현실적인 대안이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LPG수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9년 국내 LPG소비량은 전년대비 11.3% 증가하며 최초로 1000만톤을 넘어섰다. 경쟁연료 대비 가격경쟁력이 개선된 석유화학용 프로판 및 산업용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LPG배관망 사업 등의 영향으로 가정상업용 프로판 수요도 늘어나면서 10436000톤을 기록했다.

수송용 수요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LPG차량 등록대수가 감소함에 따라 전년대비 줄어들었으나, LPG차 시장의 반등이 기대됨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규제폐지를 기점으로 LPG차 판매가 다시 활기를 되찾고 그간의 감소세를 조금씩 회복하면서 중장기적으로 LPG시장의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가 크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규제폐지 이후 LPG 신차의 시장점유율을 최대 15%, 평균 10% 수준으로 추정하고, LPG차 운행대수가 2030년에는 282만대에서 최대 33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LPG차 인기의 가장 큰 요인이 저공해성과 경제성이라는 점도 시장의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치를 높인다. 전문기관의 연구용역 결과 LPG차는 미세먼지 배출량이 적고, 실제 주행 환경과 비슷한 실외도로시험에서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경유차의 93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도 탁월하다. 2월 초 오피넷기준으로 LPG의 전국 평균 가격은 리터당 875원이다. 휘발유 가격(1553)56% 수준에 불과하다. 차량 연비까지 감안한다해도 LPG의 상대가격은 휘발유의 72% 수준이다.

이필재 대한LPG협회 회장은 “LPG차가 미국에서는 어린이 건강보호를 위한 스쿨버스로 운행되고 있고, 유럽에서는 미세먼지 고농도 시에도 제한 없이 운행 가능한 배출가스 1등급 차량으로 지원받고 있다환경 부담이 큰 중대형 화물차나 버스 시장에도 진입해 LPG차가 대기환경 개선 등 국가적 편익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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