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한국형 표준가스복합 사업화 추진단 발족
발전5사 국산화 터빈 내수시장 조성 역할 전망도

▲두산중공업이 개발한 국산화 가스터빈 시제품이 창원공장에서 조립되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개발한 국산화 가스터빈 시제품이 창원공장에서 조립되고 있다.

[이투뉴스] 정부가 국산화 발전용 가스터빈 내수보급에 시동을 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에서 '한국형 표준가스복합 개발 사업화 추진단' 발족식을 갖고 손정락 산업통상자원 R&D 전력기획단 에너지MD를 단장으로 위촉했다.

발전분야 산·학·연으로 구성된 추진단은 가스발전 설계표준화와 주기기 및 핵심부품개발,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 등을 통해 한국형 표준 LNG복합발전 모델을 개발하고 사업화 할 계획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글로벌 가스발전 시장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석탄발전 감축 등 에너지전환에 의해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핵심기기인 가스터빈 시장은 2018년 97조원에서 2035년까지 약 2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아 미국, 독일, 일본 3개사가 사실상 독식하고 있다. 가스터빈 제작사별 점유율은 미국 GE 58%, 독일 지멘스 27%, 일본 미쓰비씨히타치파워시스템 11%, 이탈리아 안살도 4% 순이다.

우리나라는 두산중공업이 국책과제로 효율 60%대 270MW H급 가스터빈을 개발했으나 오는 2023년에나 김포 열병합발전소에 설치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추진단을 중심으로 국산화 가스터빈 기술자립에 협력하는 한편 산업 생태계 구축과 부품·소재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는다는 구상이다.

또 가스터빈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방안을 수립해 하반기 발표하기로 했다. 이 방안에는 국산화 가스터빈을 5개 한전 발전자회사가 적극 채택해 내수시장을 만들어주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연내 수립되는 9차 전력수급계획에 반영되는 LNG설비 일부가 그 대상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추진단 발족식에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 정광성 남동발전 기술본부장, 김호빈 중부발전 기술본부장, 안관식 남부발전 기술본부장 등 발전5사 경영진이 대거 참석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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