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3일 방송된 '언니네 쌀롱'은 특별하게 시청자 특집으로 이뤄졌다. 화천 정보 산업 고등학교 역사 선생님과 딸 대신 육아를 하는 엄마가 등장했고 출연진은 최초로 일반인들의 메이크 오버를 진행했다. 특히 육아할머니로 소개된 일반인이 메이크오버한 후 모습은 출연진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너무 감동받았어요", “시청자 특집 또 해주세요.” 등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실제 특집편에 방송된 곳은 세트장일까? 놀랍게도 세트장이 아닌 실제 미용실이다. 언니네쌀롱 촬영지로 낙점된 미용실은 역삼동 아크플레이스에 1월 오픈한 뷰티앤라이프스타일 라운지 ‘살롱포레스트’다. 8회차부터 새로운 MC와 새로운 장소에서 방영되는 메이크 오버 토크쇼인 ‘언니네쌀롱’은 기존 파주 세트장에서 강남 미용실로 장소를 옮겨 방송을 시작했다. 이 장소는 기존의 미용실과 다른 개별 디자이너의 룸으로 구성된 ‘공유미용실’이라는 곳이다. 공유미용실은 1인숍 창업자들이 하나의 플랫폼에 모여있는 형태로 공유주방, 공유오피스와 같이 일정 공간을 임대하여 쓰면서,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라운지, 휴게실, 샴푸실 등을 공유하는 형태의 미용실이다. 헤어/네일/속눈썹/메이크업/스킨케어까지 모두 한 공간에 입점하여 있으니 ‘현실판 언니네 쌀롱’인 것이다.

최근 이러한 공유미용실이 강남 일대를 중심으로 스타트업이 주도하며 빠르게 생겨나고 있다. 헤어, 메이크업, 네일아트, 피부관리 등의 뷰티디자이너들은 어느정도 경력이 쌓이면 프랜차이즈 브랜드나 가맹점을 나와 개인숍을 갖는 꿈을 꾼다. 하지만 현실은 높은 임대료와 초기비용으로 인해 열악한 장소에 소규모로 오픈하고 홍보나 마케팅의 부족으로 80%의 소형 뷰티숍이 3년 이내에 문을 닫는 것이 통계로 나타났다. 공유미용실은 이러한 1인숍 창업자들이 초기창업비용의 부담을 없애고 좋은 입지, 좋은 건물에 개인숍을 오픈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다양한 뷰티업종이 한데 모여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이러한 공유플랫폼이 가능할 수 있게 각 사업자 별로 별도의 개인공간을 가지면서 공용으로 사용하는 공간을 공유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언니네쌀롱 촬영지 '살롱포레스트(외관)'
▲언니네쌀롱 촬영지 '살롱포레스트(외관)'

언니네쌀롱은 매주 게스트가 초대되어 헤어디자이너, 메이크업아티스트, 스타일리스트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새로운 모습으로 바꿔주는 메이크 오버 토크쇼이다. 게스트와 디자이너는 외모를 케어하는 것을 넘어 속 깊은 이야기까지 나누면서 이너케어까지 진행하는 컨셉을 가진다. 공유미용실 살롱포레스트는 언니네쌀롱과 같이 고객과의 1:1 집중케어를 개별 디자이너의 프라이빗 룸에서 진행하며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유대감을 쌓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프라이빗 룸에서 고객과의 1:1 서비스를 제공하며 친밀한 대화를 통해 이너케어까지 가능한 컨셉이 언니네쌀롱의 취지와 부합하여 공유미용실 살롱포레스트를 촬영지로 선택한 것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새롭게 바뀐 ‘언니네쌀롱’과 미용업계에 새롭게 불고 있는 ‘공유미용실’이 앞으로 어떠한 반향을 일으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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