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임용 현 회장, 한상현 현 부회장, 이영길 전 회장 출사표
3연임·왕좌 등극·화려한 복귀 여부 주목…26일 총회서 선출

[이투뉴스] 전국 4500LPG판매사업자의 법정단체로 구심체 역할을 하는 한국LPG판매협회중앙회(한국가스판매업협동조합연합회)의 차기 회장 선출 대진표가 3파전으로 구성됐다. 새로운 회장은 오는 26일 리베라호텔에서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뽑는다.

앞으로 4년 동안 협회중앙회를 이끌어갈 수장을 뽑는 이번 선거에는 지난 8년 동안 두 번의 임기를 지낸 김임용 현 회장을 비롯해 한상현 현 부회장과 이영길 전 회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김임용 현 회장의 3연임, 한상현 현 부회장의 왕좌 등극, 전임 이영길 회장의 화려한 복귀 여부가 주목된다.

이들 세 명의 후보가 내건 공약도 LPG판매업계가 처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역량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정책적·제도적 측면의 변화가 예상된다.

투표지의 기호는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추첨을 통해 이영길 전임 회장이 기호 1, 김임용 현 회장이 기호 2, 한상현 현 부회장이 기호 3번에 선정됐다.

▲이영길 후보
▲이영길 후보

전임 회장이었던 이영길 후보는 마을단위 및 군단위 LPG배관망 사업의 경우 좋은 취지의 LPG배관망 사업의 정당한 보상과 저렴한 공급 가격의 잘못된 부분을 수정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와 함께 LPG용기판매사업자 보호를 위한 대책도 제시했다. 경제성 없는 지역의 도시가스 보급과 LPG배관망사업은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행태로 LPG용기판매사업자들의 권익을 침해한다면서 철저한 분석이 이뤄진 후 LPG용기판매사업자가 용인하는 범위 내에서 공급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LPG수입사와 정유사 등 대기업의 LPG직판은 절대불가하다며 LPG수입사와 정유사가 LPG시장의 직판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LPG수입사에서 운영하는 프로판 충전소를 LPG판매사업자에게 임대토록 하는 방안을 현실화시키겠다는 각오다.

이영길 후보는 또 무분별한 도시가스 공급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벌크공급의 설치기준 완화 및 검사기간 연장과 함께 공급자 영역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김임용 후보
▲김임용 후보

협회중앙회 현 회장으로 세 번째 연임에 도전하는 김임용 후보는 공약으로 정부정책 적극 대응, 조직기능 활성화, 재무 건전성 확보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정부정책 대응의 경우 마을단위 및 군단위 LPG배관망사업에서 LPG판매업계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공급권, 시공권을 확보하고 LPGLNG 균형발전을 도모하며 LPG에서 도시가스로 연료를 전환할 때 영업배상 보장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배송센터사업에 대한 정부 지원 및 농어촌 도서지역의 LPG용기판매업 준공영제를 도입하고, 소형저장탱크 및 용기 등 LPG판매업과 관련한 법령의 규제개선을 꾀하며, LPG판매업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에 따른 지원 및 육성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협회중앙회 기능 활성화 측면에서는 이사회, 기술위원회, 벌크위원회, 실무자회 조직을 한층 활성화시키고, LPG판매사업자FF 위한 정책설명회를 맨년 1회 이상 개최하며, 정부 및 유관단체와 소통 강화와 협조체제를 더욱 공고히 다지겠다는 의지다.

재무 건전성을 위해서는 소형저장탱크, 원격검침시스템, 마을단위 LPG배관망사업 등 정부위탁사업 주관기관으로 운영하고, LPG판매업소 자율검사대행 공인검사기관 및 전문검사기관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김임용 후보는 또 정보화, 세무 등 LPG 판매업관련 각종 협약체결을 통해 사업을 펼치는 한편 정회원은 물론이고 특별회원 가입유치를 통한 회비수입 증대를 꾀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한상현 후보
▲한상현 후보

그동안 협회중앙회 부회장을 맡아 각종 사업과 정책에서 목소리를 냈던 한상현 후보는 LPG판매업소 폐업에 따른 보상을 제도화하고 해당지역의 신규진입 완전차단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와 함께 LPG판매업의 공영화·준공영화를 통해 대형화를 꾀하고 시내버스와 지하철, 시골택시와 같은 운영형태를 취하며, 사립학교법에 준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LPG용기판매사업자의 생존을 위협하는 마을단위 및 읍·면단위의 LPG배관망 사업을 폐지시키고, 현재 1.5%가 적용되는 카드수수료를 1.0%로 내리도록 하며, 공제운영의 경우 매년 5%씩 중앙회 증액보유, 2공제사업을 꾀하고 주관사와 부관사 선정이 투명하게 이뤄지도록 이를 공제위원장에게 위임토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조직의 역량 강화 측면에서 상근부회장제를 도입해 정부 또는 관련기관 고위관료 출신을 채용하고, 지방협회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차원에서 지역을 순회하며 이사회를 개최하고, 국회 입법을 통해 도시가스사업법과 동일한 형태로 LPG산업 지원이 이뤄지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상현 후보는 특히 자신이 회장으로 선출된 후 2년 후에 열리는 총회에서 재신임 평가를 통해 불신임이 이뤄지면 회장직에서 사퇴하겠다면서 업무수행에 따른 역량을 다시 한 번 평가받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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