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17일 청와대서 올해 업무계획 보고
32개 태양광·풍력 프로젝트 연내 조기착공

[이투뉴스] 정부는 자동차 산업의 구조적 전환기를 돌파하기 위해 전기자동차와 수소차 등 미래차 내수공급과 수출을 크게 늘리고 '미래산업의 쌀'로 불리는 이차전지 산업 육성을 위해 차세대 리튬전지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흔들리지 않는 산업강국 실현'을 슬로건으로 이런 내용이 포함된 올해 업무계획을 문재인 대통령에 보고했다. 신산업 핵심 육성 분야는 ▶미래차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등이며, 에너지분야에선 ▶수소경제 1등 국가 실현 ▶에너지전환을 통한 새 성장동력 창출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산업부 업무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9만대 수준인 전기차는 올해 16만3000여대로, 5930기였던 전기차충전소는 7430기로 각각 늘린다. 또 친환경차 수출 목표도 작년 연간 26만대(실적)에서 올해 30만대로 높여잡았다. 전기버스의 경우 올해 누적 1478대를 보급하고, 수소 충전인프라가 구축된 울산·부산에는 수소버스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차전지 분야는 전고체전지 등 안전과 효율, 용량 등을 개선한 차세대 리튬전지 개발과 조기 상용화에 나서는 한편 핵심소재 양산 실증도 시작하기로 했다. 또 초기 배터리 비용은 리스사가, 배터리 사용료를 운수업체가 지불하는 방식의 전기차 배터리 대여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폐배터리를 회수해 재사용·재활용하는 산업도 활성화 할 예정이다.

수소차는 올해 1만대 이상을 새로 보급하고 연료전지도 추가 확대한다. 산업부는 수소차 누적 보급대수를 지난해 5058대에서 올해 1만5158대까지 늘리고, 연료전지 설비용량은 작년 397MW에서 올해 580MW로 확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심에 수소충전소 100기를 추가 구축하고 부생수소 유통망을 구축해 충전소 수소가격을 25% 낮추기로 했다. 

에너지전환 분야에선 새만금 태양광(400MW), 제주 한림해상풍력(100MW) 등 2.3GW규모 32개 대규모 프로젝트를 연내 조기 착공하고, 지역 및 주민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상반기 이익공유 기준도 만들기로 했다. 아울러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과 14차 장기천연가스수급계획 등을 수립해 안정적 에너지공급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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