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LPG선 19척 수주로 전 세계 발주량 61% 차지
올해 들어 KSS해운과 910억원 규모 LPG선 건조 계약
[이투뉴스] 현대중공업그룹이 초대형 LPG선 수주에 성공하며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LPG선 건조 시장에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KSS해운과 8만4000㎥급 초대형 LPG선 1척, 총 910억원 규모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부터 KSS해운에서 같은 규모의 LPG선 5척을 수주하게 됐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230m, 너비 32.25m, 높이 23.75m로, 올해 9월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를 시작해 2021년 8월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조선해운 전문 기관인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LPG 해상 수송량은 2019년 1억300만톤을 기록했으며, 2021년에는 1억1700만톤으로 13%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40척 이상의 LPG선이 발주될 것으로 예측되는 등 LPG선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미국 셰일가스 증산 등으로 올해 LPG 물동량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LPG선 신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LPG선 수주 확대에 집중하는 한편, LPG추진선 수주도 더욱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에만 LPG추진선 7척을 포함해 초대형 LPG선 12척, 중형 LPG선 7척 등 모두 19척의 LPG선을 수주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전 세계 LPG선 발주량 총 31척의 61%를 차지하는 실적이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세계적 선급인 영국 로이드 선급으로부터 LPG 연료공급시스템 인증을 획득하는 등 최근 각광받고 있는 LPG 추진 선박 관련 기술에서도 앞서 있다는 평가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