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생산·도시미관 개선 등 효과

[이투뉴스] 서울시가 지자체 최초로 외벽, 창호, 지붕, 커튼월 등 기존에 태양광 설치가 어려웠던 건물 외부 곳곳을 활용하는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 보급에 나선다.

서울시는 2일 민간 건물에 '건물일체형 태양광'을 설치하면 보조금을 최대 80%까지 지원하는 시범사업에 1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2022년까지 태양광을 1GW 보급하는 태양의 도시, 서울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한다.

건물일체형 태양광은 태양전지를 건물의 외장재로 사용하는 차세대 태양전지다. 건물 옥상으로 한정된 기존 태양광모듈에서 한층 더 발전해 창호, 외벽, 지붕 등 건물의 다양한 공간에 설치가 가능하다.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생산뿐만 아니라 도시미관 개선 효과도 있다.

또 태양광기술과 건축기술이 융·복합해야 하는 첨단산업으로 독일, 미국 같은 태양전지 선진국에서도 이제 상용화되기 시작한 초기 단계다. 서울시는 건물일체형 태양광의 민간보급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관련 산업 성장과 세계시장 선도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건물일체형 태양광은 건물 외벽에 설치해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만큼 서울시는 공정한 외부 심사를 거쳐 참여업체 적격성 여부를 신중하게 검증할 계획이다. 3월 말까지 선정해 4월부터 사업에 들어가 연내 설치를 마무리 후 향후 효과를 분석해 보급을 확대한다.

서울시는 시범사업 참여자를 20일까지 모집한다. 지원대상은 서울 소재 민간 건축물 소유자 또는 소유예정자다. 적격성을 갖춘 참여업체와 함께 제안서를 작성해 신청하면 된다. 참여 업체는 정량평가, 외부 심사위원회의 정성평가를 거쳐 선정한다.

지원 우선순위는 ▶신기술형 ▶디자인형 ▶일반형 순이며, 지원금도 해당 기준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신기술형은 국내 신소재 또는 신기술 적용 형태를 말한다. 용량기준으로 30㎾ 이하까지 최대 80%까지 지원한다.

디자인형은 태양전지로의 시인성이 낮아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적용 형태를 의미한다. 용량기준으로 80㎾ 이하까지, 금액기준으로는 최대 600만원/㎾ 범위 내에서(입면형 70%, 지붕형 35%까지) 지원한다. 일반형은 디자인형 및 신기술형을 제외한 형태다. 용량기준으로 20㎾ 이하이며, 금액기준으로는 최대 300만원/㎾ 범위 내에서(입면형 70%, 지붕형 35%까지) 지원한다.

서울시는 서울형 건물일체형 태양광 보급 활성화를 위해 건축전문가와 태양광전문가로 구성된 협의체를 운영할 계획이다.

김호성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건물일체형 태양광은 미세먼지나 탄소배출 걱정이 없는 친환경에너지로 전기요금 절감 등 경제적 효과와 도시 미관까지 살릴 수 있는 발전시스템"이라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차세대 태양전지인 건물일체형 태양광 국내 산업발전을 위한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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