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피해연안 진출거점…경제 교류 활성화 전망

아제르바이잔과의 경제교류가 수월해질 전망이다. 바쿠에 KOTRA 무역관이 생기기 때문이다.


KOTRA(사장 홍기화)는 19일 바쿠무역관 개소식을 갖고 국내 기업 진출을 본격 지원한다.


KOTRA에 따르면 이날 개소식에는 헤이다르 바바예브 아제르바이잔 경제개발부 장관, 이재훈 지식경제부 차관, 민경선 KOTRA 글로벌코리아 본부장, 아이진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관세청장, 에밀 마쥐도프 아제르바이잔 무역투자진흥청장 등 양국 정부관계자와 현지기업 대표들이 참석한다.


양국간 경제교류는 2006~2007년 양국정상들의 상호방문 이후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이에 양국 정부는 작년 8월 KOTRA 무역관을 바쿠에 개설하는 데 합의했다.


아제르바이잔은 에너지 부존자원과 운송로 확보를 위한 강대국간 쟁탈전이 한창인 카스피해 연안에 위치해 있다. 원유 등 풍부한 천연자원 외에도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지정학적 이점으로 석유와 가스 파이프라인, 물류 요충지로서 무한한 발전 잠재력을 갖고 있다.


강력한 석유가스산업 기반뿐 아니라 기간산업 민영화 참여를 노린 영국 BP, 미국 엑손 모빌, 일본 이토츄, 러시아 가즈프롬, 프랑스 토탈 등의 투자가 급증해 최근 연간 20%대 경제성장을 실현하고 있다.


한국은 자동차, IT, 전자, 기계, 석유화학제품, 건설중장비 같은 제조업 분야에 우수한 기술과 양질의 제품 생산능력, 경제개발 경험을 토대로 카스피해 에너지자원 확보 측면에서 상호간 장점을 살려 협력한다면 상생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창윤 KOTRA 바쿠무역관장은 “아제르바이잔은 두둑해진 오일달러로 발전소, 항만, 통신설비 등 낙후 인프라개체와 자원 개발프로젝트 발주를 크게 늘리고 있다”며 “소득수준의 급격한 향상으로 병원, 호텔, 주상복합, 레저타운 등 건설 분야는 물론 자동차, 가전, 휴대폰, 플라스틱, 건축자재로의 진출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한 무역관장은 이어 “우리기업 진출에 직접 기여할 사업을 개발하고 추진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작년 아제르바이잔으로의 수출은 전년대비 175% 증가한 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한 4613만달러를 기록,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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