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21%에 달하는 과도한 부채가 발목…당기순손실 834억원 기록
비핵심자산 매각, 재무적투자자 유치 등으로 부채비율 축소 기대

[이투뉴스] 한국석유공사가 4일 공개한 2019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해 자구노력을 통해 5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최종적으로 적자탈출에는 실패했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원, 영업이익 5840억원, 당기순손실 834억원를 기록했다. 매출은 유가하락(△10%)에 따라 전년대비 4168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생산시설에 대한 집중 원가관리 등으로 매출원가와 일반관리비가 하락하면서 전년과 비슷한 실적을 유지했다.

공사의 당기순손실 834억원은 지난해 3월 비상경영 선포 이후 비용감축과 할리바 광구 조기생산 등 자구노력으로, 전년도 1조2500억원에 비해 93% 이상 축소된 것이다.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또 고강도 긴축경영으로 차입금 2142억원을 감축하는 등 부채를 357억원 증가로 억제했음에도 불구하고, 세후순손실 및 파생상품손실 발생으로 2023억원의 자본 감소가 발생하면서 부채비율은 전기대비 733%p 증가한 3021%를 기록했다.

다만 공사 관계자는 나이지리아사업 서명보너스 전액 회수, UAE 할리바광구 조기생산, 쿠르드사업 현안 해결, 동해가스전 생산연장 등에 따라 경영흐름이 점차 긍정적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석유공사는 올 1월 매각계약을 체결한 북해 톨마운트에 이어 비핵심자산 매각과 재무적 투자자 유치 노력을 2020년도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공사는 자산매각 등 자구노력이 성공할 경우 올 연말 부채비율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유가 하락세 장기화로 인한 변동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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