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S Markit 전분기 대비 하루 380만배럴 감소 예상

[이투뉴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석유수요가 급감하고 있다. 원유가격이 1월 이래 30% 가량 하락한 이유다. 시장분석기관인 IHS Markit은 올해 1분기 원유수요가 전년 동기보다 하루 380만 배럴(bpd) 낮아질 것으로 봤다.

앞서 가장 큰 분기별 수요하락은 2009년 금융 위기 때 발생했다. 당시 1분기 원유 수요는 전년 대비 360만 bpd까지 떨어진 바 있다. 

짐 버크하드 IHS Markit 부회장은 “갑작스러운 일이다. 이러한 즉각적 수요 쇼크와 하락 규모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원유 수요 하락은 대부분 중국에서 발생했다.

유럽과 일본, 한국, 중동, 북미를 포함한 중국 외 지역에서도 수요가 쪼그라들고 있다. 중국 외 지역에서 코로나19 전염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원유 수요 하락은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IHS Markit은 전망했다. 

모든 정유 제품들에 대한 수요도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휘발유 수요가 곤두박질 치고 있다. 정부 규제로 차량주행이 어려워져서다.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지역 장거리 비행 노선이 끊겨 항공유 소비도 줄었다. 

중국에서 도로와 철도, 비행, 수상을 이용한 여객 여행은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80% 가량 하락했다. 또 OPEC의 원유 생산량은 17년만에 최저 수준에 이르렀으며, 더 떨어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원유 구매자들이 3월과 4월 구매를 줄이면서다. 그러나 여전히 생산량 하락은 수요 하락보다 적다. 이는 중국과 중동에서 원유 재고량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2분기 동안 원유 수요 회복이 있더라도 올해 전체 수요는 작년보다 더 낮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OPEC은 비엔나에서 장관급 회의를 통해 추가적인 100만 pbd 감산을 비롯 모두 270만bpd 축소생산을 논의할 예정이다.

OPEC은 러시아가 원유 생산량 삭감에 동의하도록 설득할 계획이다. OPEC 생산량이 세계 원유 수요 변동에 따라감에 따라 원유가가 크게 변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러시아가 삭감 제안에 동의할 경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50달러를유지할 수 있다. 합의가 실패할 경우 시장내 과잉 공급으로 인해 브렌트유 가격은 40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포브스>는 원유가 하락은 원유 수요의 가파른 하락에 의해 진행되고 있어 바닥이 어디인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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