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랍 경질유 가격 4∼10달러 인하…하루 1천만배럴 증산도

[이투뉴스] OPEC+ 감산합의가 결렬되고 러시아와 사우디가 원유를 증산하면서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일각에서는 유가가 20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된다.

지난 일요일 원유선물시장은 개장 몇 초만에 30% 급락해 4년래 최저수준까지 떨어졌다. 당시 브렌트유는 45달러에서 36.44달러,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40.45달러에서 32.97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브렌트유는 45.27달러로 전일대비 9.44%, WTI는 41.28달러로 10.06%, 두바이유는 45.71달러로 8.05% 하락선에서 안정을 되찾은 상황이다.

다만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아시아, 미국, 북유럽으로 향하는 아랍 경질유의 판매가격을 4~10달러 인하하겠다고 밝히면서 유가하락은 이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우디는 오는 4월부터 하루 1000만배럴 이상 원유증산에 나선다.

오일프라이스는 “러시아는 가장 추악한 유가전쟁 중 하나가 될 수 있는 일을 촉발시켰다”며 “석유전문가들은 1년 안에 유가가 20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IHS마킷의 석유 부문 애널리스트인 로저 디완은 "다음 분기 유가는 지난 20년 동안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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