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치에 코로나 영향까지 악재 겹친 탓

▲중국내 전기차 배터리 월별 수요 추이 ⓒSNE 리서치
▲중국내 전기차 배터리 월별 수요 추이 ⓒSNE 리서치

[이투뉴스] 세계 최대 중국 전기차·배터리 시장이 지속적으로 쪼그라들고 있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축소와 경기침체 여파에 신종 코로나 확산 영향까지 여러 악재가 겹친 탓이다.

10일 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 판매된 중국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는 2.3GWh로 전년 동월 대비 55.4% 줄었다. 작년 8월부터 연이어 두 자릿수 감소세다.

현지 전기차 시장 전반이 침체되고 있다는 뜻이다. 배터리가 수요가 줄어든 건 전기차 판매 감소의 영향이다. 1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42.5% 감소한 7만5000대다. 7개월 연속 판매량이 줄었다.

SNE리서치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 축소와 경기침체 확산 등의 요인이 있고, 춘절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축소와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공장 가동중단까지 겹쳐 전기차 생산과 판매가 대거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유형별로는 BEV(순수전기차)와 PHEV(플로그인하이브리드) 모두 급감했다. 반면 HEV(하이브리드)는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배터리 용량이 BEV보다 현저히 낮아 시장침체를 상쇄하지 못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시장 침체가 여전한데다 코로나 등 여러 시장 위협 요인이 도사리고 있다"면서 "향후 시장 추이에 따라 경쟁력을 배양하고 시장 전략을 다시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전기차 판매량 추이
▲전기차 판매량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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