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코로나19 확산 추가 방지조치 시행
지역사회 및 발전사업장 내부감염 방지 비상

[이투뉴스] 한국서부발전(사장 김병숙)이 발전소 예방정비를 앞두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규모 정비인력이 지역으로 유입되면서 자칫 태안이나 발전사업장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해서다.

서부발전은 태안화력 2기가 이달부터 예방정비에 돌입하면서 이달말까지 1400여명의 외부인력이 태안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고 코로나19 확산 추가 방지조치를 시행 중이다. 

우선 5월말까지 공사가 예정된 태안 5호기 예방정비일정을 당초보다 일정을 일주일 늦춰 시작했고, 정비기간 근로자들이 건강상태 문진표 작성, 출입자 열화상카메라 발열검사, 식사시간 분리 등을 의무화 했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 태안군과 협력해 외부 인력 단체숙소와 음식점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발전사업장 내부감염 차단에도 비상이 걸렸다. 서부발전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업무공백이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업무지속성 확보계획(Business Continuity Planning)'에 근거한 비상근무 운영계획을 확정했다.

부서별로 필수기능 유지인력을 2개조로 나눠 1조는 사무실에서, 2조는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그외 근무자들도 2개조로 분리해 근무공간을 다른 층으로 배치하고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하고 있다.

확진자 발생 시 동일 부서원이 한꺼번에 격리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다. 또 본사 별관 대회의실에 사무공간을 마련, 확진자 발생으로 본사 전체가 폐쇄되더라도 최소한의 필수인력이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7000명을 넘어섰고, 전력그룹사에도 확진자가 발생해 본사가 폐쇄되는 등 위기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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