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개최…LPG배관망 운용요령 개선안 모색

▲김임용 회장을 비롯한 지방협회장들이 안건을 논의하고 있다.
▲김임용 회장을 비롯한 지방협회장들이 안건을 논의하고 있다.

[이투뉴스] 당초 2월 26일 열릴 예정이었던 한국LPG판매협회중앙회 정기총회가 코로나19 사태로 한달 간 연기된 끝에 오는 327일 개최된다. 앞으로 4년 간 한국LPG판매협회중앙회를 이끌어 갈 회장을 비롯한 새 집행부 구성이 이날 결정되는 것이다. 다만 초··고등학교 신학기 연기 등 코로나 사태가 더 악화돼 이날 개최도 어렵다는 판단이 서는 경우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정기총회 일정을 다시 조율하기로 했다.

한국엘피가스판매협회중앙회(회장 김임용)10일 중앙회 회의실에서 ‘2020년 제3차 이사회 회의를 개최했다. 총회 일정을 두고 강행과 연기, 서면투표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된 끝에 정관에서 규정한대로 총회를 열어 새 집행부를 뽑아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고,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판단이 더해지면서 327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총회를 개최하기로 결정됐다.

이날 이사회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행정예고한 LPG배관망공급사업 등에 관한 운영요령'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개선방안을 모색했다. 무분별한 LPG배관망 공급사업으로 인한 LPG판매업계의 피해 보상방안 마련과 가스공급자 선정기준 등 개선할 점이 적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행정예고안이 공정거래에 위반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면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아울러 각 지방협회를 통해 일선에서의 피해 등을 취합해 이를 산업부 등에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사회는 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전국 LPG판매사업자의 경영난과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액법 제30(공급자의 의무) 및 동법 시행규칙 제42조에 따라 LPG판매사업자는 가스를 공급할 때에 수요자 시설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위해 예방에 필요한 사항을 지도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하지만 해당 규정이 코로나19 사태로 대인접촉을 극도로 기피하는 사회적인 추세와 괴리감이 크다는 지적이다.

법규대로 수요자 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수행할 경우 불필요하게 감염 확산의 빌미를 제공할 우려가 적지 않은데다 무엇보다도 감염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이 안전점검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서울시를 비롯한 지자체가 코로나19가 심각단계로 격상되면서 도시가스 소비자들이 고객센터 안전점검원의 방문을 기피해 실직적인 업무수행이 어렵게 되자 도시가스 안전점검을 잠정적으로 중단하도록 조치한 바 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LPG판매사업자의 안전점검 등 부담이 경감될 수 있도록 각 지방협회가 시··구청 등 허가관청에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공급자의무 유예 및 생계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에너지 취약계층과 LPG판매사업자의 고충을 경감하고자 LPG수입사·정유사를 비롯해 대한LPG협회, 한국LPG산업협회 등 유관단체에 LPG공급가격 인하 등 LPG업계 차원의 소상공인 생계지원 대책을 요청한데 따른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이사회는 또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대구지역의 LPG판매사업자 및 종사자들이 마스크 구입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중앙회를 비롯해 각 지방협회별로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전달하기로 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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