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별 시나리오 공개…올해 평균유가 33~53달러 점쳐

[이투뉴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16일 코로나19와 최근 벌어진 산유국들의 물량확보전으로 2분기 국제유가가 24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올해 국제유가에 대해 ▶3분기부터 수요 회복 및 OPEC+ 감산 공조체제 와해 ▶2분기부터 수요 회복 및 OPEC+ 감산 공조체제 와해 ▶3분기부터 수요 회복 및 OPEC+ 감산 공조체제 복원 ▶3분기부터 수요회복 및 OPEC+ 감산 공조체제 와해, 리비아 원유생산 회복 등 네 가지 시나리오를 정리해 공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석유수요 감소세 회복시기가 앞당겨지면 국제유가 역시 반등세로 돌아서고, 수요 회복이 늦어질수록 유가에 타격이 클 것이란 분석에 바탕을 뒀다. 또 OPEC+가 감산을 위한 공조체제를 마련할 지 여부도 중요한 변수로 봤다.

이들 시나리오에 따라 에경연은 올해 연간 국제유가를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최저 33.66달러에서 최대 53.81달러로 전망했다. 특히 OPEC+의 공조체제 와해상태가 지속되고, 리비아의 생산이 회복되는 네 번째 시나리오의 경우 2분기 국제유가는 최저 24달러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점쳤다.

에너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현재 리비아 정정불안에 따른 생산차질과 미 연준(Fed)의 금리 인하 등이 국제유가 하락을 억제하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억제대책에 따른 세계 석유수요 감소, OPEC 및 비OPEC 공급, 지정학적 리스크 등 유가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변수가 있어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