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30.05달러, WTI 28.70달러, 두바이유 31.49달러

[이투뉴스]  사상최대 수준의 원유 공급과잉이 예고되면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이 배럴당 30달러선이 무너지는 등 전 유종이 폭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6일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30.05달러로 전일대비 3.80달러 떨어졌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은 28.70달러로 전일대비 3.03달러 하락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2.44달러 떨어진 31.49달러로 나타났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OPEC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와 러시아의 원유생산 증대로 8억배럴에서 최대 13억배럴의 공급과잉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을 제기함에 따라 국제유가는 3달러 이상 급락했다. 이는 2015년 후반에서 2016년 초 공급과잉 규모인 3억6000만배럴을 2배 이상 뛰어넘는 수준이다.

실제로 사우디 아람코 CEO도 “5월에도 4월의 생산수준인 하루 1230만배럴을 유지하겠다”는 발언과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의 “4월  하루 20만배럴에서 50만배럴까지 증산할 것”이라는 말이 이 같은 예측에 힘을 실었다.

또 18일 예정됐던 사우디, 러시아 주관 공동감산점검기술위원회(JTC)가 취소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가하락을 부추겼다.

다만 코로나19 여파에 맞서 미 연준(Fed)이 기준금리를 1%p 인하하며 사실상 0.00~0.25%의 제로금리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유가하락 제한요인 작용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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