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에너지공사 신임사장 취임…경력 40년의 전력전문가
집단에너지사업 효율성 개선, 신재생 분야 확대로 에너지 전환

▲김중식 서울에너지공사 사장
▲김중식 서울에너지공사 사장

[이투뉴스] 경력 40년이 넘는 김중식 전 한전KPS 기술본부장이 서울에너지공사 2대 사장으로 취임해 적자구조 탈피, 집단에너지사업 효율화, 신재생에너지사업 확대 등 새로운 도약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사장 공모와 서울시의회 인사청문 등을 거쳐 박원순 서울시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김중식 신임 사장이 18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2기 서울에너지공사 출범을 알렸다. 김 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1957년생인 김중식 사장은 인하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에서 산업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79년 한국전력공사에 입사한 이후 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장, 한전KPS 정비사업본부장, 한국플랜트서비스 대표 등을 두루 역임했다. 40년 넘게 발전소 건설, 운전, 정비 등의 분야에서 역량을 쌓아온 전력전문가로 꼽힌다.

김중식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공사는 지난 3년의 성과를 토대로 경영수지 개선을 통한 흑자구조로의 전환, 마곡 열병합발전소 적기 건설, 신재생에너지사업 확대 등 변화와 도약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며 절전지훈(折箭之訓, 가는 화살도 여러 개가 모이면 꺾기 힘들다는 의미)의 마음으로 협력해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자고 당부했다.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에너지공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도 제시했다. 가장 먼저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집단에너지 공급을 꼽았다. 노후화된 열원시설 현대화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열수송관 종합안전대책’을 차질 없이 시행하고 안전전담부서의 기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마곡열병합을 비롯한 서남권 집단에너지시설 2단계 건설을 공사의 최우선과제로 꼽았다. 이를 위해 주민협의회를 구성, 운영해 주민 수용성을 제고하고 환경영향평가, 기본설계 등 사전절차를 적기에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미활용 열 연계 네트워크를 구축, 에너지를 절약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태양광발전, 건물에너지효율화, 스마트그리드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새로운 사업 확대도 강조했다. 소수력, 풍력, 연료전지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을 발굴해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전력수요관리·가상발전소·건물효율화사업 등 분산자원 기반의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추진해 서울시 에너지자립을 달성하는 데 앞장선다는 각오다.

김중식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은 “공사는 앞으로 시민과 협력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등 상생의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며 “내부적으로는 집단지성이 발휘될 수 있도록 내부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노사가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는 건강한 노사관계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서울에너지공사는 그동안 비전 2030 수립과 함께 내부 조직개편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해온 바 있다. 신임 사장이 취임한 만큼 서울에너지공사의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비롯해 혁신의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중식 서울에너지공사 신임 사장이 취임식을 마친 후 직원들과 악수대신 팔목인사를 하고 있다.
▲김중식 서울에너지공사 신임 사장이 취임식을 마친 후 직원들과 악수대신 팔목인사를 하고 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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