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부장급은 30% 4개월, 처실장급 등 간부도 자율 반납

▲경주 한수원 본사
▲경주 한수원 본사

[이투뉴스] 장·차관급 급여 삭감 결정에 이어 전력공기업이 코로나19 임금 일정액 반납을 시작했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의 어려움을 분담하기 위해 임금을 반납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정재훈 사장을 비롯한 본부장급 임원은 이달부터 4개월간 월 급여의 30%를 반납한다. 처·실장급 및 부장급 이상 1000여명도 일정 범위 안에서 개인이 금액을 결정해 같은 기간 임금을 반납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이렇게 조성된 재원을 본사 및 사업소(원전) 인근 지역경제 살리기와 취약계층 지원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전례없는 위기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 위해 임금을 반납키로 했다”며 “확보된 재원을 사업소가 위치한 지역에 신속하게 투입해 지역경제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소상공인에서부터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수원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최근 대구·경북·경주에 모두 8억여원의 성금을 지원했다. 또 경주지역 아동센터, 장애인종합복지관을 비롯해 전국 5개 원자력본부 주변 마을 345곳에 마스크 9만4000여장과 손세정제 1만여 개를 지원했다. 전국 27개 선별진료소 의료진을 대상으로 1000만원 상당의 격려물품도 전달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