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단가 하락 따른 긍정영향에도 수요둔화 통한 디플레이션 점쳐

[이투뉴스] 국회 예산정책처는 최근 ‘OPEC+ 감산 결렬에 따른 국제유가 동향’ 보고서를 통해 국제유가 하락으로 우리나라의 수출 규모가 크게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유가 하락은 수입단가 하락으로 이어져 국민실질소득을 증대시키는 등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영향 등에 따른 수요둔화 우려로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상존한다.

보고서는 유가하락으로 수출단가가 떨어지 가운데 전세계적 수요둔화가 나타나면 우리나라 수출규모가 크게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유가하락이 세계수요 부족과 맞물리면서 소비 및 투자심리가 위축돼 디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될 수 있다고 점쳤다.

이에 더해 국제유가 하락이 세계경제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정유, 석유화학, 건설, 플랜트 산업에 직간접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정유산업은 판매가격 인하와 마진감소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전망이하고 밝혔다.

보고서를 작성한 오현희 경제분석관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세계경제 성장률이 둔화하면서 수요 증가세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셰일오일 외에도 노르웨이, 브라질, 가이아나 등을 중심으로 원유생산이 증가해 비OPEC의 공급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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