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민관협의체 운영으로 6개월새 수입량 38만톤 줄어
삼표-남부발전 SPC 설립, 2022년경 석탄재 수입 제로 달성

[이투뉴스] 석탄재 관련 정부와 업체들이 협업을 통해 석탄재 수입을 절반 넘게 줄였다.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수입석탄재 저감을 위한 민관협의체 운영을 통해 작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석탄재 수입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38만톤) 감소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석탄재 수입 저감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산업부, 발전사(중부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 서부발전, 남동발전) 및 수입 시멘트업체(쌍용, 삼표, 한라, 한일 시멘트)가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석탄재 수입을 줄이는 대신 국내 석탄재 활용을 확대할 수 있도록 발전사-시멘트사간 계약체결 등을 지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발전사와 시멘트업체 간 70만톤 규모의 추가 공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으로 알려져 향후 국내 석탄재 수입대체율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27일 한국남부발전과 에스피네이처 간 주주협약을 체결, 연간 34만톤의 국내 석탄재를 시멘트사 등에 공급하는 SPC(특수목적법인)인 코스처가 출범한다. 코스처은 남부발전에서 발생한 석탄재를 동해안의 삼표시멘트로 공급하는 역할을 하며, 2018년도 전체 석탄재 수입량 127만톤의 16%에 해당하는 연간 20만톤 내외의 수입석탄재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중부발전은 올해부터 3년간 보령화력발전소 북부매립장 내 시멘트원료로 사용가능한 저염분 석탄재 20만톤을 쌍용양회, 아세아시멘트 등 5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공급한다. 남동발전도 영흥화력발전소 석탄재를 한일시멘트에 공급을 확대하며, 서부발전도 태안화력 석탄재 5만4000톤을 쌍용양회에 공급한다.

아울러 동서발전은 올해 동해화력발전소 석탄재 6만톤/년을 삼표시멘트와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했고, 기존 공급하던 쌍용양회에도 연간 5만톤 가량을 추가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고성그린파워(50만톤/년), 강릉에코파워(약 50만톤/년) 등 민간 석탁발전소도 석탄재 공급계약을 올 상반기 발주할 예정이다.

정부는 2022년 이후 석탄재 수입 제로화를 목표로 협의체 운영 등을 통해 석탄재 수입 감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영기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지난해 민관협의체에 참여한 발전사와 시멘트사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석탄재 수입량이 크게 감소했다”며 “국내 석탄재 활용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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