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선박연료 중 LNG 비중 41% 전망
[이투뉴스]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인 LNG추진선 증가 전망에 따라 국내・외 LNG벙커링 사업에 참여하는 해운회사를 중심으로 한 일본 기업들의 프로젝트가 가시권에 들어서며, 조속한 시기에 개시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 1일부터 국제해사기구(IMO)의 해상 수송선박에 대한 연료규제가 강화되면서 장기적으로 LNG추진선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IMO는 205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50% 절감할 목표를 제시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북유럽 선급협회인 DNVGL은 2050년에 선박연료에서 LNG가 차지하는 비중이 41%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NG추진선이 늘어남에 따라 이들 선박에 연료를 공급하는 LNG벙커링 사업의 행보에도 속도가 붙을 수밖에 없다. LNG벙커링은 ▶탱크로리로 연료를 공급하는 Truck-to-Ship(25㎥/h) ▶육상의 LNG 저장설비에서 직접 연료를 공급하는 Tank-to-Ship(100~200㎥/h) ▶LNG벙커링선을 이용한 Ship-to-Ship(1000~1500㎥/h) 등 세 가지 형태가 있다. 이 가운데 Ship-to-Ship 방식은 대용량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수요가 많다.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일본 해운회사인 가와사키 키센과 미츠이 O.S.K. Lines(MOL)는 오는 9월 이후 싱가포르에서 개시되는 Ship-to-Ship 방식의 LNG벙커링 사업에 참여한다. 싱가포르 정부로부터 LNG벙커링 사업 허가를 받은 국영 에너지기업 파빌리온 가스와 FueLNG는 해운항만청의 보조금 지원을 받아 LNG벙커링선을 발주해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이다.
FueLNG는 싱가포르 조선회사인 케펠 오프쇼어 & 마린에 7500㎥ 규모의 LNG벙커링선을 발주했으며, 가와사키 킨센이 이 싱가포르 최초의 LNG벙커링선을 관리하게 된다. 양사는 지난해 11월 선박관리 계약을 체결했다.
미츠이 O.S.K. Lines은 파빌리온 가스와 지난해 2월 1만2000㎥ 규모의 LNG벙커링선 장기용선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싱가포르 셈콥 마린의 자회사인 셈콥 마린 스페샬라이즈 십빌딩에 LNG벙커링선을 발주했다. 파빌리온 가스는 2021년 해당 선박을 인도받아 LNG벙커링 사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또한 일본 해운회사 니폰 유센과 가와사키 킨센, 종합상사 도요타 스쇼 및 주부전력은 합작회사 센트랄 LNG십핑을 통해 오는 9월 이후 이세만灣과 미카와만灣에서 LNG벙커링선을 이용한 LNG벙커링 사업을 시작한다. 센트랄 LNG십핑社는 가와가키중공업과 3500㎥ 규모의 LNG벙커링선 건조계약을 체결해 오는 9월 경 건조가 완료될 예정이다.
가와사키 킨센社는 환경성과 국토교통성의 연계 프로젝트인 ‘대체연료 활용에 따른 선박의 CO2 배출량 감축 대책 모델사업’의 지원을 얻어 LNG추진선 실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일본 조선회사인 이마바리 십빌딩에 지난해 11월 자동차 수송을 위한 약 7만3800톤 규모의 LNG추진선을 발주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