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전 세계 두번째 개발…한전과 시범사업 완료

▲절연재 재활용이 가능한 LS전선 폴리프로필렌 배전용 케이블
▲절연재 재활용이 가능한 LS전선 폴리프로필렌 배전용 케이블

[이투뉴스] 전력용 케이블(전선)도 친환경 시대다.

LS전선(대표 명노현)은 한전과 배전용 친환경 케이블 시범사업을 완료하고 재활용이 가능한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 이하 'PP') 배전용 케이블 상용화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이 케이블은 도체를 감싸는 절연 재료를 PP로 사용해 온실가스를 발생량을 최소화하고 재활용이 가능하다. 

기존 도체인 XLPE(가교폴리에틸렌)는 1960년대부터 50여년간 케이블의 절연재료로 사용되고 있으나 제조과정에 메탄가스가 발생하고 재활용이 어려웠다. 

PP 케이블은 이런 점을 고려해 의자와 생수통 등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소재인 PP를 절연재로 쓴다. 제조과정에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최소화하고, 케이블을 폐기하더라도 절연재인 PP를 각종 플라스틱 제품으로 다시 쓸 수 있다.

기능상의 효율도 강점이다. PP는 열에 강해 XLPE 케이블보다 전력을 10% 이상 많이 보낼 수 있어 도심지나 번화가 등 전력 과부하 지역에 우선적으로 도입될 전망이다.

앞서 LS전선은 한전과 공동으로 약 60억원을 투자해 2015년 세계에서 두번째로 PP 케이블을 개발했다. 2017년부터 작년까지 서울, 부산, 대구 등 3개 지역에서 시범 운영을 마쳤다.

현재 한전은 각 지역본부를 통해 친환경 PP케이블을 적극 사용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세계 각국이 온실가스 감축에 힘쓰고 있어 친환경 케이블의 사용 또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국내 운용 경험을 기반으로 한전과 협력해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