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22.76달러, WTI 20.09달러, 두바이유 23.24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는 최근의 코로나19에 따른 원유 소비감소로 재고저장을 위한 여유공간이 부족할 것으로 관측이 나오면서 하락폭을 더했다. 특히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10달러대를 바라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0일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22.76달러로 전일대비 2.17달러(8.7%) 떨어졌다. WTI 선물은 20.09달러로 전일대비 1.42달러(6.6%) 하락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1.80달러(7.1%) 떨어진 23.24달러로 나타났다.

원자재 트레이딩 회사인 트라피규라는 이달 세계석유수요가 하루 3000만배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해 유가하락을 이끌었다. 사드 라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 달 내에 10억배럴의 원유재고증가가 예상되는 반면 전세계 여유저장 공간은 9억5000만배럴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텍사스 주 셰일생산업체인 파이오니어내츄럴리소스 및 파슬리에너지는 5월 저장공간이 부족할 것이라며 텍사스 주 규제기관의 석유생산량 조절정책 시행을 촉구했다.

이에 더해 사우디와 러시아의 원유증산 힘겨루기도 지속되고 있다. 사우디는 5월부터 석유수출량을 하루 1060만배럴로 증대하겠다고 재확인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고위 에너지 관료 간 대화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으나 구체적인 내용 및 일정 등은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미국의 개입에도 단기 석유공급 과잉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세계경제성장률 전망 하향에 따라 유가전망을 다시 하향 조정하고 “올해 평균 브렌트유 배럴당 37달러, WTI 32달러를 전망하지만 향후 몇 주 내에 1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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