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환경부, 통합물관리 차원 관리 개선

▲한강수계 댐 위치도
▲한강수계 댐 위치도

[이투뉴스] 한강수계 화천댐과 팔당댐 운영방식이 발전 위주에서 용수공급과 홍수조절 등 다목적댐 방식으로 전환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통합물관리 차원에 5월부터 이들 댐 운영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양 부처에 따르면, 현재 발전용댐은 저수된 물을 발전 목적으로만 사용하고 가뭄이나 홍수 시에만 물 이용과 홍수조절에 제한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수도권 용수수요는 계속 증가하하고 있으나 생‧공용수를 담당하는 한강수계 다목적댐 여유물량은 4억㎥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에 두 부처는 발전용댐 관리개선에 대한 공동연구를 통해 1일 환경부 한강홍수통제소와 산업부 산하 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간 '한강수계 발전용댐 다목적 활용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화천댐과 팔당댐을 다목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화천댐의 경우 1944년 댐 준공 이후 76년만에 평상 시에도 다목적으로 운영방식이 바뀐다.

평상 시에는 발전용댐 하류 하천의 물수급 상황을 고려해 댐용수를 공급하고, 홍수 시에는 저류를 통해 홍수를 조절하는 등 다목댐으로 운영된다. 발전목적으로만 운영하던 댐의 수위를 현재보다 높게 유지할 수 있어 가뭄 시 수도권 지역에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하고, 추가 수요 발생 시에도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북한강 화천댐을 남한강 충주댐과 연계 운영해 남한강 수계 홍수조절능력 제고에도 도움이 될 예정이다. 남한강 수계 충주댐 등은 홍수조절용량(6.3억㎥)이 북한강(33.9억㎥)에 비해 적어 홍수에 취약한 상태다.

이와 관련 한강홍수통제소와 한수원은 ▶발전용댐의 운영계획과 발전용댐-다목적댐간 연계 운영계획 수립 ▶한수원의 운영계획에 따른 수문조작과 발전용댐-다목적댐간 연계운영 ▶화천‧팔당댐 시범운영을 통한 용수공급 및 홍수조절 효과 분석 등을 약속했다. 댐 운영 전환은 5월부터다.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이번 협약으로 기존 발전댐의 효율적인 활용으로 장래 수도권 용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가뭄과 홍수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돼 통합 물관리 정책의 성과로서도 매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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