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발전소 21기, 에너지 소외계층 화수분이 됐다
나눔발전소 21기, 에너지 소외계층 화수분이 됐다
  • 이상복 기자
  • 승인 2020.04.06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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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나눔과평화, 11년간 30억3000만원 지원 기후정의 실천
▲에너지나눔과평화가 건립·운영하고 있는 나눔발전소 21기 현황도
▲에너지나눔과평화가 건립·운영하고 있는 나눔발전소 21기 현황도

[이투뉴스] 에너지나눔과평화(대표 김태호, 이하 '에너지평화')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간 나눔발전소 21기(누적 약 7MW)를 운영하면서 국내외 취약계층 3만9980여명에 30억3000만원을 지원했다고 6일 밝혔다.

나눔발전소는 비영리사단법인인 에너지평화가 지자체·기업·시민 등 다양한 사회주체들과 협력해 건립한 태양광발전소를 말한다.  '태양광발전사업의 공익적 운영방식에 대한 특허'를 보유한 에너지평화의 주력사업이다.

여기서 20년간 발생한 매전수익의 100%를 취약계층 지원과 추가 나눔발전소 건설에 활용하고 있다. 장기간 꾸준하게 지원기금을 창출하는 화수분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에너지평화는 발전사업 비용이 높아 민간영역 진출이 거의 전무했던 2009년부터 다양한 사회주체들과 협력해 나눔발전소 종잣돈을 마련하고 나머지 사업비의 80~90%를 금융기관에서 융통했다.

2009년 전남 고흥 200kW급 첫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실효성을 입증, 2019년 현재 모두 21기 7005kW로 설비를 확대했다. 지난 11년간 발전용량 기준 설비규모를 35배나 키웠다. 

이에 따라 취약계층 지원사업비 규모도 연평균 19.35%씩 늘어 2009년 9800만원에서 2019년 4억3000만억원으로 증가했다. 11년간 누적 지원액은 30억3000만원에 달한다.

나눔발전소를 취약계층 지원사업은 ▶에너지복지사업 ▶아동청소년 지원사업 ▶해외지원사업 크게 3가지 유형으로 진행하며 각 유형별로 다양한 세부 사업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중 에너지복지사업은 공급, 전환, 효율, 안전 등 4개 부문에서 빈곤계층 대상 에너지비용 지원과 태양광발전기 지원, 냉난방용품 지원, 고효율가전제품 교체, 주택 단열수리 사업 등 8개 세부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원액은 23억7200만원이며, 수혜 인원은 3만4139명이다. 

아동청소년 지원사업은 취약계층 아동들의 '형평성 있는 성장'에 주목해 놀이와 문화예술활동, 장학금 등을 지원하며 모두 6개 세부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원대상 규모는 2724명이며 지원사업비는 2억3000만원이다.

▲지난해 지원사업으로 추진한 몽골 학교 재생에너지 전기공급
▲지난해 지원사업으로 추진한 몽골 학교 재생에너지 전기공급

해외지원사업은 기후정의를 실현하고 해외 아동 교육을 지원하는게 목적이다. 기후변화 취약국가를 대상으로 재생에너지 설치 기술을 이전하고, 전기 미공급 또는 부족 시설과 학교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지원했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7년간 베트남과 몽골, 인도 등 3개국 19개 시설 및 학교에 재생에너지 발전기를 설치하고 교육 물품 등을 전달했다. 수혜자는 약 3120명, 지원사업비는 4억3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재생에너지 발전기 설치는 각 지원 국가별 현지 업체와 협력해 사후서비스까지 책임지도록 했다. 일회성 지원 후 관리를 하지 않아 설비가 무용지물로 방치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나눔발전소 21기는 연간 1만4000여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5084만7413kWh의 햇빛전력을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어린 소나무 묘목 280만 그루가 2만307톤의 CO₂를 흡수하는 효과와 같다.

나눔발전소 설비용량 85%에 해당하는 5783kW는 서울 지역 공공 유휴부지에 설치돼 눈길을 끈다. 이는 서울시 공공 태양광 7만2100kW의 8%로 민간단체 운영 규모로는 가장 크다.

비영리민간단체가 외부기부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체 수익사업으로 공익기금을 창출하면서 지원사업을 지속하는 사례는 국내외서도 매우 드물다. 

김태호 에너지평화 대표는 "지난 11년간 햇빛전력을 만들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국내외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뛰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2018년 IPCC 경고처럼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막아야 하지만 방법이 많지 않다. 누구나 기후변화를 체감할 정도이고 세상의 에너지패러다임이 완전히 달라졌는데 아직 한국에선 에너지전환 논의가 정쟁으로 흘러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기후변화 심화로 이로 인한 취약계층과 국가들에 대한 지원이 더 절실해졌다"며 "국가, 지자체, 민간이 합심해 에너지전환과 기후정의를 실현하도록 모든 역량과 지혜를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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