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건물일체형 태양광 시범보급' 3곳 선정
외벽에 컬러형태양광 141㎾ 설치…오는 8월 완료

[이투뉴스] 서울시가 오는 8월 민간업무용 건물 2곳과 교회 건물 1곳에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을 설치한다.

BIPV는 외벽, 창호, 지붕, 커튼월 등 기존에 태양광 설치가 어려웠던 건물 외부 곳곳을 활용하는 차세대 태양전지시스템이다.

서울시가 지자체 최초로 추진하는 BIPV 보급 시범사업 대상으로 강남구의 아리빌딩, 알파빌딩과 양천구의 세신교회 등 최종 3곳을 선정했다.

BIPV는 건물 옥상에 구조물을 세워 설치하는 기존 태양광과 달리 외벽색과 유사한 대리석 디자인이나 회색 계열의 외장재 형태로 설치한다. 육안으로는 외벽인지 태양광인지 구분이 어렵고, 기존 외장재와 일체감을 이뤄 태양광 본연의 기능뿐 아니라 건물 미관 개선효과도 기대된다.

▲서울 강남구 알파빌딩의 BIPV 설치 후 모습.
▲서울 강남구 알파빌딩의 BIPV 설치 후 모습.

시는 앞서 BIPV 시범사업 대상을 공개모집했다. 응모한 건물 중 태양광‧건축 및 소재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태양전지 인식률, 디자인 및 성능평가 등 심사를 거쳐 최종 세 곳을 확정했다.

3개 건물 외벽에는 컬러형태양광 141kW가 설치된다. 건물당 연간 1만4000~5만4000kWh 규모의 전기를 자체 생산하며, 연간 114만원~700만원의 전기료를 절감한다. 연간 이산화탄소 53톤을 절감해 온실가스 감축효과도 기대된다.

세 곳의 사업비는 약 13억원이다. 서울시가 70%(9억원)를 지원하고, 나머지 30%는 건물주가 각각 부담한다. 이달 착공해 8월까지 설치공사를 완료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시범사업 평가를 토대로 내년부터 민간보급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를 위해 태양광, 건축 및 소재 분야 전문가와 관련업계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서울형 BIPV 지원 및 시공 관리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용역을 하반기에 실시한다.

김호성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BIPV는 미세먼지나 탄소배출 걱정이 없는 친환경에너지로 전기요금 절감 등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도시 미관까지 살릴 수 있는 발전 시스템"이라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차세대 태양전지인 BIPV 국내 산업발전을 위한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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