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현대자동차·더양 등과 실증사업…부하변동 능력 확보

▲동서발전 울산 본사
▲동서발전 울산 본사

[이투뉴스] 올 하반기 울산화력에 수소차 기반의 MW급 국산 발전용 연료전지 설비가 들어선다.

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은 현대자동차, ㈜덕양과 1MW급 국산 수소연료전지 실증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하고 7일 울산 석유화학단지에 설치된 수소배관을 울산화력까지 연장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국산 수소연료전지 실증사업은 현대차에서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한 연료전지 모듈을 발전소 단위(MW)로 키워 설치함으로써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국산화율을 현재 50%대에서 99% 수준으로 높이는 게 목표다.

현재 국내에 보급되고 있는 발전용 연료전지는 원천기술을 미국 등이 보유하고 있고 일부기종은 아예 설비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또 부품교체 및 운영관리에 많은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이를 국산화 하면 국부 유출을 막고 수소에너지 수요 증대로 수소연료전지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면 발전용 연료전지 가격과 수소차 가격 하락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게 실증사업 참여사들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에 설치하는 수소차 기반 발전용 연료전지는 출력 증감이 빈번한 차량 특성에 맞게 제작돼 부하추종 능력이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기존 연료전지의 경우 출력 증감이 어려워 전력계통에 악영향을 준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한 지역에서 생산된 부생수소를 사용해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올 하반기에 1MW급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설치해 실제 송전망에 연계해 각종 테스트를 수행한 뒤 2022년까지 국산화 실증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이번 실증사업이 완료되면 해외 기술에 잠식돼 온 대용량 연료전지 시장에 국산 설비 도입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수소부품 국산화를 통한 수소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서발전은 정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발맞춰 2030년까지 연료전지를 1GW규모로 확충할 예정이다. 충남 대산산업단지에 세계 최대 50MW급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해 시운전 중이며 오는 6월 준공 예정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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